김학범 감독 "6실점은 아직도 실감 안나.. 모두 내 잘못"

요코하마/장민석 기자 2021. 7. 3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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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축구 8강전 대한민국 vs 멕시코의 경기가 열리고 있는 일본 요코하마시 요코하마 국제 종합 경기장에서 김학범 감독이 선수들이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1.07.31 요코하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우리들은 수비적으로 준비하지 않았다. 멕시코에 충분히 맞받아칠 수 있을 것이란 생각했지만, 잘 안됐다. 아직도 6골이나 먹은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31일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멕시코에 3대6으로 패한 김학범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6실점은 나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며 “선수들의 문제보다는 감독이 대응을 잘 하지 못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전에서 전반 3골, 후반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수비가 ‘자동문’ 수준으로 열리며 멕시코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한 멕시코에 공격 대 공격으로 대응했다가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31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김학범 감독이 송범근을 위로하고 있다. 2021.07.31 요코하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학범 감독은 “멕시코의 와일드카드 3인방이 좋지만, 우리도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좋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맞불을 놓았다”며 “하지만 경기가 흘러가는 방향이 여러가지 면에서 비뚤어졌다. 감독이 잘못한 일이다. 여러가지로 내 능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늦은 밤 열심히 응원해 주신 축구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주장이자 주전 수비수인 정태욱은 “멕시코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선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경기장에서 우리끼리 소통이 잘 되지 않았고, 움직임도 느렸다”고 말했다. 정태욱은 “멕시코의 기량이 우리보다 뛰어났다. 실수만 없었다면 더 좋은 경기를 했을텐데 그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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