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대접전 끝에 일본 꺾고 8강 진출 [Tokyo 2020]
[경향신문]
여자 배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배구 여자 조별리그 A조 일본전에서 5세트 대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극적인 승부였다. 2-2로 맞선 5세트 한치의 양보도 없는 명승부가 이어졌다. 앞선 세트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박정아와 김희진이 살아났다. 5세트 초반 김희진이 블로킹으로 점수를 따냈고, 박정아가 힘있는 공격으로 상대 코트에 스파이크를 꽂았다.
일본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공격을 이어갔다. 일본 세터 다시로 카나미의 효율적인 공격 배분이 장점이다. 속공과 시간차, 백어택 등을 골고루 활용했다. 5세트 중반 일본의 8점째는 개인 시간차 공격으로 나왔다.
7-8에서 김연경의 공격이 블로킹 맞고 떨어졌을 때 커버가 되지 않았다. 김연경이 펄쩍 뛰며 화를 내면서 오히려 분위기가 살았다. 긴장감을 높인 대표팀은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단독 블로킹 등이 나오면서 9-9 동점에 성공했다. 김연경은 9-11에서 네트 위 볼싸움을 다시 한 번 따내며 분위기를 살렸다.
11-12에서 김연경이 후위로 빠지면서 대표팀에 위기가 찾아왔다. 코가 사리나의 서브 미스로 기회가 살았고, 12-14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이 통하면서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원포인트 서버 안혜진의 서브가 효과적으로 꽂히면서 찾아 온 공격기회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이 다시 한 번 성공했다.
14-14 듀스에서 이번에는 이시카와 마유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는 바람에 역전에 성공한 대표팀은 마지막 네트 위 볼싸움에서 승부를 끝냈다. 12-14로 뒤진 상태에서 연속 4득점해 경기를 뒤집었다.
도쿄|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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