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유튜버, '쥴리 벽화' 덧칠.. 그 위엔 '페미 다 어디 갔나'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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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쥴리 벽화'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보수 유튜버가 31일 검은색 페인트로 벽화를 지웠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오후 4시쯤 한 보수 유튜버가 이른바 '쥴리 벽화'가 그려진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중고서점 앞 벽면에 검은색 페이트를 덧칠했다.
이날 김씨는 의미했던 여성 그림까지 검은색 페인트로 지워지면서 당초의 '쥴리 벽화'는 모습이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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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오후 4시쯤 한 보수 유튜버가 이른바 ‘쥴리 벽화’가 그려진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중고서점 앞 벽면에 검은색 페이트를 덧칠했다. 김씨의 얼굴을 의미하는 그림이 검은색으로 뒤덮였고, 그 위에 노란색 글씨로 ‘페미, 여성단체 다 어디 갔느냐” 등의 문구가 적혔다.
국민의힘 하태경 지난 29일 페이스북에서 “(쥴리 벽화 논란은) 의혹 제기를 빙자한 막가파식 인격 살인”이라며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 여성가족부 장관, 여성단체가 함께 나서달라”고 말했다.
앞서 서점 건물주인 여모씨는 김씨가 ‘쥴리’라는 사실을 인정하면 벽화를 내리겠다고 했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벽화 위에 현수막을 내걸고 “마음껏 표현의 자유를 누리셔도 된다”며 낙서를 허용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캠프에서 대외협력특보를 맡은 김경진 전 의원은 지난 30일 라디오방송에서 “표현의 자유와 형법상의 모욕죄 사이의 문제인데, 굳이 이런 것을 가지고 형사상 고소·고발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며 “쥴리 벽화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안 하겠다고 캠프 내에서 의견이 모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보편적 상식과 건전한 국민의 마음이라는 것이 있으니 국민이 집단 지성으로 벽화를 그린 분들을 질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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