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벽화' 놓고 연일 소동..낙서 범벅에 고발 예고도

보수 유튜버, 검은 페인트 덧칠..여성단체 비판 글도
한 시민단체, 벽화 설치 관계자 등 내일 고발하기로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보수 성향 유튜버가 3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일명 '쥴리 벽화' 일부를 검은색 페인트로 덧칠해 지웠다. 다른 사람은 그 위에 "여성단체 다 어디 갔나?"라는 문구를 쓰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인근 '쥴리 벽화'를 찾은 보수 성향 유튜버는 검은 페인트를 들고 와 벽화 속 여성의 모습을 검게 칠했다.

이를 본 윤 총장 지지자들은 "표현의 자유" "속이 시원하다"며 페인트칠을 하는 유튜버를 독려하기도 했다.

서점 측은 벽화 위에 "맘껏 표현의 자유를 누리셔도 됩니다(벽화는 보존해주시고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어둔 상태였다.

앞서 건물주이자 서점 주인인 여모씨가 '쥴리의 남자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문구와 함께 김씨의 얼굴을 묘사한 듯한 벽화를 설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일 논란이 일었다. 전날 여씨 측은 김씨를 비방하는 벽화 문구를 흰 페인트를 덧발라 삭제한 바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해당 벽화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민단체 활빈단은 벽화를 설치한 관계자 등을 다음날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홍정식 활빈단 대표는 "유력한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정치 폭력이자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윤 전 총장 배우자에 대한 인권침해 범죄행위"라며 "명백한 명예훼손 범죄"라며 이유를 밝혔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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