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입당 이튿날 김종인과 비공개 회동
[경향신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1일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전날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지 하루만이다. ‘킹 메이커’로 불리는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정권교체를 위한 대선 전략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에 찾아가 40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윤 전 총장측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두 분이 배석자 없이 독대해서 말씀을 나눴다”면서 “김 전 위원장이 ‘앞으로 잘 해나가길 바란다’고 덕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김 전 위원장을) 찾아뵐 것”이라며 회동을 예고했다.
윤 전 총장은 회동에서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대선 전략에 조언을 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그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후보가 조기 입당하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면서 ‘11월 야권 단일후보 선출’이 낫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전 총장의 ‘7월 입당’을 두고 김 전 위원장과 어떤 논의가 오갔을 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은 1일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북카페에서 청년 정책토론회 ‘상상23 오픈세미나’에 참석한다. 2일에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연자로 나가 의원들을 만난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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