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홈런 2방' 미국에 2-4 패..조별리그 2위 마감

김양희 2021. 7. 31. 21: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시 피홈런이 문제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3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B조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홈런 두 방에 무너지면서 2-4로 졌다.

미국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 중인 닉 마르티네스(31·소프트뱅크), 스콧 맥고프(32·야쿠르트), 타일러 오스틴(30·요코하마)을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대표팀 첫 출전인 김민우(26·한화)와 김진욱(19·롯데)이 데뷔전에서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1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녹아웃 스테이지
야구 대표팀 선발 투수 고영표가 3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5회말 닉 알렌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역시 피홈런이 문제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3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B조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홈런 두 방에 무너지면서 2-4로 졌다. 1승1패로 조별리그 2위를 기록한 한국은 1일(저녁 7시) A조 2위인 도미니카공화국과 녹아웃 스테이지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2일 정오에 조별리그 3위 팀끼리의 경기 승자와 다시 경기하게 된다. 이틀간 험난한 여정이다.

장타주의보 내렸으나…

경기가 열린 요코하마구장은 타자친화적 구장이다. 여차하면 넘어간다. 첫 경기였던 이스라엘전(29일) 때도 양 팀 합해 6개 홈런이 나왔다. 이 때문에 미국전을 앞두고 대표팀 투수진에는 장타주의보가 내려졌다. 하지만 한국 선발 투수 고영표(30·KT)도 홈런에 울었다. 1-0으로 앞선 4회말 1사1루에서 트리스턴 카사스(21)에게 역전 투런포를 내줬다. 카사스는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활약하는 마이너리거다. 5회말에도 2사 뒤 트리플 A 선수 닉 알렌(23)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분위기가 넘어가는 ‘한 방’이었다.

반면 한국은 1회초 박해민(31·삼성), 이정후(23·키움)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현수(33·LG)의 내야땅볼 때 선취점을 뽑아낸 뒤 8회까지 추가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왼손 타자들이 미국 수비 시프트에 꽉 막혔다. 포수 출신의 마이크 소시아 미국 대표팀 감독이 한국을 얼마나 철저히 분석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은 9회초 무사 2·3루에서 오재일의 희생뜬공으로 1점을 더 추가하는 데 그쳤다.

■ NPB 내 미국 선수들의 활약

미국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 중인 닉 마르티네스(31·소프트뱅크), 스콧 맥고프(32·야쿠르트), 타일러 오스틴(30·요코하마)을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대륙 예선에서는 안 뛰었던 선수들이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선발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고 삼진은 9개를 잡아냈다. 마르티네스 다음 등판한 맥고프 또한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요코하마 4번 타자 오스틴은 3-1로 앞선 2사 1·3루에서 결정적인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는 전날 열린 이스라엘전에서도 투런포를 터뜨리며 미국의 승리(8-1)를 도왔다.

경기 초중반을 일본리그 활약 투수가 막아냈다면 후반은 빅리거 출신이 책임졌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로버트슨(36)이 9회 마무리투수로 나왔다. 비록 1실점 하기는 했으나 경기를 매조지기에는 충분했다.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로버트슨은 2019년 8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다가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FA)으로 풀렸다. 현재 소속팀은 없다.

19살 새내기의 국가대표 데뷔전

대표팀 첫 출전인 김민우(26·한화)와 김진욱(19·롯데)이 데뷔전에서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김민우는 포크볼을 앞세워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19살의 새내기 좌완 투수 김진욱은 두 타자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진욱은 코로나19 원정 숙소 술자리 파문으로 대표팀에서 자진사퇴한 박민우(27·NC)를 대신해 대표팀에 뒤늦게 승차했다. 발탁 당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입길에 오르기도 했으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역시나 대표팀이 처음인 박세웅(26·롯데) 또한 김진욱에 뒤이어 등판해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한국 투수진 11명 중 7명이 이번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갖게 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