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청학련·김재규 변호' 강신옥 전 의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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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정권 시절 민청학련 사건·인혁당 사건의 피고인들을 변호하며 1세대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강신옥 전 의원이 31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특히 1974년 7월 민청학련 사건에서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 등 관련자들의 결심 공판 때 "애국 학생들을 국보법 등으로 걸어 빨갱이로 몰아 사형을 구형하고 있으니 이는 사법살인 행위다. 악법에는 저항할 수 있다"는 변론을 펼치다 법정모욕죄 등 혐의로 체포돼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이듬해 대통령의 특별조치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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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정권 시절 민청학련 사건·인혁당 사건의 피고인들을 변호하며 1세대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강신옥 전 의원이 31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강 전 의원은 서울대에 재학 중 고등고시 행정과(10회)·사법과(11회)에 합격해 1962년부터 서울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1년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1967년부터 변호사 활동을 시작해 인민혁명당 사건, 민청학련 사건, 3·1 민주구국선언 사건들을 맡았다.
특히 1974년 7월 민청학련 사건에서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 등 관련자들의 결심 공판 때 “애국 학생들을 국보법 등으로 걸어 빨갱이로 몰아 사형을 구형하고 있으니 이는 사법살인 행위다. 악법에는 저항할 수 있다”는 변론을 펼치다 법정모욕죄 등 혐의로 체포돼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이듬해 대통령의 특별조치로 석방됐다.
강 전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호를 맡아 사형 직전까지 독대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1986년 동료 변호사들과 함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전신 격인 정법회를 만들어 인권변론 활동을 이어가다 1988년 정계에 진출해 통일민주당 인권위원장을 맡았다. 13~14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02년 대선 당시는 정몽준 후보의 ‘국민통합21 창당기획단장’을 맡았다가 이듬해 정계에서 은퇴했다.
유족으로는 강한승(쿠팡 대표이사), 강동승(연세힐 피부과 원장), 강정은, 홍윤오(대한전문건설신문 주간)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고, 발인은 8월 3일 오전 7시 10분, 장지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시안 가족 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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