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 방문한 이재명 "국토 균형 발전 위해 동남권 신공항 필요"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31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를 찾아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브리핑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부산을 방문한 이 지사는 31일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에서 “현재 일극주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폐해가 크고 지방 소멸과 수도권 폭발이라는 양측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 미래의 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동남권 신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대규모 사업을 하다보면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가치에 대해 다른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환경단체 측 우려, 문제 제기도 나름의 타당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우려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 균형발전은 정말 중요한 과제”라며 “부산을 중심으로 동남권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일도 환경 보존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추진한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정책에 대해서는 “지방과 수도권 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지방의 메가시티화가 절실한 과제가 됐다”며 “초광역 시대가 열리는 지금, 매우 좋은 기획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어받아 실행해야 할 메가 플랜”이라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대구·울산, 부산·창원을 찾은 데 이어 다음달 2일까지 전주·전북, 대전·충청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