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3사, '뉴 스페이스' 시대 활짝 연다[T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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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이른바 '뉴 스페이스' 시대가 본격 개막하며, 국내 방산업체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업체들은 미사일, 위성, 무기·감시체계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간 우주산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KAI는 중·대형 위성 시스템과 본체 개발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주산업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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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사 '스페이스 허브' 출범
KAI 차세대 중형 위성 2호 내년 발사
LIG넥스원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민간기업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이른바 ‘뉴 스페이스’ 시대가 본격 개막하며, 국내 방산업체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업체들은 미사일, 위성, 무기·감시체계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간 우주산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주)한화 등을 중심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 액체로켓 엔진도 개발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군 위성통신 체계 개발에 참여하면서 확보한 기술을 민간 위성통신에 접목하고 있다. 올해부터 3년 동안 저궤도 위성통신에 5000억원을 투자해, 2023년 자체 통신위성을 발사한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영국 위성 안테나 기업 ‘페이저솔루션’을 인수하고, 미국 휴대형 안테나 기술 기업 ‘카이메타’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주)한화는 인공위성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위성 추력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오고 있다. 2003년 국내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상단 추진기관의 고체엔진 킥모터를 제작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이 세 기업이 인공위성 제작기업 쎄트렉아이와 함께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하기도 했다. 쎄트렉아이는 발사체를 제외한 위성 본체부터 지상체까지 제작할 수 있는 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1월 지분 30%를 인수했다.
KAI는 중·대형 위성 시스템과 본체 개발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주산업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누리호 사업에서는 발사체의 총 조립과 1단계 발사엔진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KAI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중형 위성 2호를 내년 1월 발사할 계획이다. 차세대 중형 2호는 위성 시스템 설계부터 시험 및 발사까지 KAI가 모두 총괄한다.
지난해 8월엔 중·대형위성 6기를 동시에 조립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우주센터를 건립해 양산 준비를 마쳤다.
LIG넥스원은 100㎏ 이하급 초소형 위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카이스트와 차세대 초소형 위성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특히 LIG넥스원과 카이스트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한국은 현재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이 없어 미국시스템(GPS)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LIG넥스원은 2035년 KPS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2018년 3500억 달러(약 420조원)에서 민간기업 주도하에 오는 2040년 1조1000억 달러(132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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