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바가지 장사꾼" 맹폭 머스크에 소비자들 열광

윤선영 2021. 7. 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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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애플이 앱 수수료를 비싸게 받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머스크는 30일(현지시간) 앱 장터 수수료를 놓고 애플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게임 개발사 에픽을 편들면서 애플이 "명백하게 앱스토어로 (수수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고 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는 인터넷에서 사실상 글로벌 세금"이라며 "에픽이 옳다"고 에픽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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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수수료는 글로벌 세금"
애플에 소송 낸 '에픽' 편들며 비판
애플, 이익률 43% '착취적 수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애플이 앱 수수료를 비싸게 받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머스크는 30일(현지시간) 앱 장터 수수료를 놓고 애플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게임 개발사 에픽을 편들면서 애플이 "명백하게 앱스토어로 (수수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고 했다.

애플은 현재 앱스토에서 30%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여론은 콘텐츠업체들에게 광범위하게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다수 콘텐츠업체들은 애플 앱스토어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고가 수수료를 감수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 점을 지적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는 인터넷에서 사실상 글로벌 세금"이라며 "에픽이 옳다"고 에픽을 두둔했다. 머스크는 애플이 앱스토어를 운영하면서 가져가는 "30% 수수료는 완전히 불합리하다"고 했다. 머스크가 애플의 높은 가격 정책을 비판하자 소비자들도 열열히 호응했다. 머스크의 트위터에 대해 31일 오후 5시 현재(한국시간) 18만명 가까이 '좋아요'를 눌러 열광적 호응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앱 수수료 뿐 아니라, 휴대전화 시장에서의 독과점적 지위를 이용해 휴대전화와 그 주변기기에서 고가정책을 펴고 있다. 애플은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814억달러(약 94조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영업이익이 자그마치 43.3%였다. 100원 어치를 팔아 43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산술적으로 만약 애플이 영업이익률을 20%정도로 낮춰도 아이폰 가격을 현재보다 절반 가까이 내릴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애플은 제품뿐만 아니라 각종 서비스료를 높게 책정하고 있다. 앱수수료의 경우 전세계 공통으로 30%를 적용하고 있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운영하는 구글도 30%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구글은 더 나아가 모든 콘텐츠업체들이 구글결제를 이용하도록 강제할 방침이어서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중이다. 전세계 앱시장에서 애플과 구글이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기업이 은연 중의 담합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미 독점 당국은 애플과 구글의 독과점 폐해를 조사하고 있다.

에픽은 작년 8월 애플의 앱 장터 수수료 정책에 반기를 들고 자체 앱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고 애플은 규정 위반을 내세워 에픽 인기게임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했다. 그러자 에픽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지난 26일에도 애플을 비판했다.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하는 콘퍼런스 콜에서 애플을 조롱하듯 기침하는 시늉을 하며 "애플"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머스크는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을 "담장이 쳐진 정원(walled garden)"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쓴 신간 '파워플레이:테슬라, 일론 머스크, 그리고 세기의 내기'에 묘사된 애플의 테슬라 인수 제안설도 부인했다. 책은 팀 쿡 애플 CEO가 머스크에게 테슬라를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머스크는 여기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애플 CEO 자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부인했다. 머스크는 "애플의 테슬라 인수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고 내가 쿡에게 만남을 요청한 적 있지만 쿡은 만남을 거부했다"며 "당시 테슬라는 현재 가치의 6%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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