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이 중국 메달 무시했다?" 중국인들 뿔난 사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플 아이폰의 가상 비서 시리(SIRI)가 도쿄올림픽2020에 출전한 국가들의 메달 순위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메달 순위를 누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숙명의 라이벌'인 미국의 순위는 안내하면서 미국과 동일한 수의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은 건너뛴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미국의 애플이 중국 메달 무시했다?…중국인들 뿔난 까닭?”
애플 아이폰의 가상 비서 시리(SIRI)가 도쿄올림픽2020에 출전한 국가들의 메달 순위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메달 순위를 누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숙명의 라이벌’인 미국의 순위는 안내하면서 미국과 동일한 수의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은 건너뛴 것이다.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오류임이 밝혀졌지만, 중국인들 사이에선 ‘미국의 애플이 중국을 무시해서 벌어진 일’이란 내용의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웨이보에는 애플 아이폰으로 캡처한 한 편의 비디오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선 2020 하계 올림픽 메달 순위가 나열된 가운데 중국어 버전의 시리가 1위부터 차례대로 국가별 메달 순위를 안내한다.
“일본이 획득한 금메달 수가 가장 많다. 모두 11개다. 일본은 금메달 11개를 획득했다. 미국은 금메달 10개를 획득했다”고 중국어로 메달 개수를 읊던 시리는 돌연 미국과 같은 금메달 10개를 거머쥔 중국을 소개하지 않고 바로 그 다음 순위인 러시아로 넘어간다.
원래대로라면 중국이 몇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지 언급한 뒤 러시아 메달 개수를 안내해야 하지만, 중국 순서에 이르자 시리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금메달 7개를 획득했다”고 말한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까닭은 미국과 중국의 금메달 개수가 동일했기 때문이다. 애플의 고객 서비스를 인용한 블로그에 따르면 시리는 두 국가가 동일한 개수의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한 국가의 이름만 읽도록 한다.
문제는 중국과 금메달 개수가 동일한 국가가 공교롭게도 미국이었단 점이다. 미국과 중국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 중국 내수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기록했던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불과 1년 만에 순위권 밖으로 추락, 위기를 맞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미국에 기반을 둔 애플이 양국 간 기술 및 무역 갈등으로 의도적으로 중국을 무시했을 수 있다”는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현재는 중국이 추가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1위에 올라 더는 이러한 현상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rim@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텐,텐,텐…’ 김우진, 9발 모두 10점 꽂고 8강행 ‘퍼펙트!’
- 박수홍, ‘미우새’ 거짓방송 논란에 “아내와 만 2년 7개월 만나…햇수 때문에 오해”
- 식약처 “무 닦다 발 닦던 족발집 사장 ‘올 것이 왔구나’ 반응”
- “사냥개가 공격하는데 견주는 보고만 있어…살인미수” 靑국민청원
- [배드민턴] 세계 1위 꺾은 허광희, 4강 진출 무산…세계 59위에 패배
- “괌 80%이상 백신 접종, 집단면역”…30일부터 규제 해제
- 주병진, 사우나서 시비 중 40대 폭행…“목 부위 잡아”
- 선수는 ‘골판지 침대’…IOC 위원장은 1박 2500만원 스위트룸
- ‘미스트롯’ 장하온, 3000만원 성매매 루머 부인
- 권민아, 극단적 선택 시도…"과다출혈로 수술…생명엔 지장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