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학교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임충식 기자 2021. 7. 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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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에서는 학교뿐만 아니라 논과 밭, 갯벌, 염전, 카페, 제빵소 등 곳곳에서 교사를 만날 수 있다.

실제 부안지역 마을교사들은 학교에 방문해 사전 협력 수업 진행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며 기본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 마을교사(웹디자이너)가 앱 개발 협의회를 구성·개발을 완료하고, 교사 및 부안군청 등에 안내해 학교 현장에서 손쉽게 마을교사를 검색·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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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교육지원청 '마을교사 네트워크' 눈길..총 81명 활동
부안 마을교사 수업 모습.(전북교육청 제공)© 뉴스1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부안에서는 학교뿐만 아니라 논과 밭, 갯벌, 염전, 카페, 제빵소 등 곳곳에서 교사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교사’들이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자신이 가진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진로·직업 상담 역할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1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부안교육지원청은 ‘마을교사 네트워크’를 구축·운영 중이다.

'마을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배우기 힘든 부분을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보완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풍부한 경험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마을교사 구성을 결정한 부안교육지원청은 우선 일선 학교에서 부족하거나 필요한 부분을 파악했다. 그리고 지난 4월부터 분야별 전문가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설득작업을 벌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총 81명의 주민들이 마을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역사학자에서부터 오디농장주, 사진작가, 갯벌체험마을 이장, 숲지도사, 환경운동가, 천문학자, 제빵사, 미용학원장, 신문기자, 조각가, 놀이지도사 등 직업도 다양했다.

윤장근 부안교육지원청 장학사는 “교육과정과 연계가 가능한 지역 내 다양한 분야의 인적자원에 대한 자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교사 시절부터 해왔다”면서 “한 분 한 분 만나서 사업 취지를 설명하면 흔쾌히 수락을 해주시고, 다른 분야 지인을 추천받아 80명이 넘는 인력풀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안지역 마을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일회성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학교 교육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실제 부안지역 마을교사들은 학교에 방문해 사전 협력 수업 진행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며 기본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또 현장체험을 통해 배움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부안교육지원청이 총 81명으로 구성된 ‘마을교사 네트워크’를 구축·운영 중이다. 사진은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마을 교사.(전북교육청 제공)© 뉴스1

마을교사들의 삶이 녹아든 진솔한 이야기는 학생들에게 감동을 줄 뿐만 아니라 진로·직업을 결정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윤 장학사의 설명이다.

윤 장학사는 “마을교사들이 처음엔 아이들과 만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만 막상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시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르겠다고 하신다”면서 “그 일의 장점이 무엇이고,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레 진로교육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안교육지원청은 마을교사 활용도와 이용 편의성 높이기 위해 ‘부안이 궁금해? 마을교사 클릭’이라는 책자로 만들어 관내 모든 교사에게 한 부씩 배부했다.

‘마을교사’ 스마트폰 앱도 개발했다. 교사와 학생, 마을교사(웹디자이너)가 앱 개발 협의회를 구성·개발을 완료하고, 교사 및 부안군청 등에 안내해 학교 현장에서 손쉽게 마을교사를 검색·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교사와 마을교사 간 만남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상호 소통을 통해 협력 수업 방향성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서다.

정찬호 교육장은 “마을교사 네트워크 구축은 기존의 교육질서를 넘어 새 장을 열어가는 새뚝이 정신”이라면서 “배움과 앎과 삶이 함께하는 행복교육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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