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Z 코로나 백신' 공적 접종에 사용키로 뒤늦게 결정

5월에 승인했으나 외국서 '희귀 혈전증 사례' 나와 공적 접종서 제외
'40세 이상만 접종' 원칙..구체적 내용은 지자체 의견 청취 후 검토
공적 접종 사용 백신, 화이자·모더나에 이어 AZ까지 3종으로 늘어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적 접종에 쓰기로 결정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AZ 백신을 승인했지만, 해외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드물게 부작용으로 보고된 점 때문에 공적 접종에서는 제외했지만, 뒤늦게 사용을 인정한 것이다.

NHK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30일 AZ 코로나19 백신을 공적 접종에 사용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열린 후생노동성 전문가 분과 회의에서 원칙적으로 40세 미만에 대해서는 접종하지 않는 조건으로 AZ 백신을 정부가 비용을 대는 공적 접종에 사용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AZ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외국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드물게 부작용으로 보고된 점을 고려해 정부가 비용을 대는 공적 접종에서는 일단 제외했다.

애초 일본 정부는 60세 이상에 AZ 백신을 사용하는 방안을 축으로 검토했으나 최근 백신 접종률이 낮은 40~50대 확진자가 중증이 될 위험이 큰 점 등을 고려해 연령을 낮췄다.

일본 정부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성분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나 백신의 유통이 중단된 경우 등 필요성이 있으면 40세 미만에 대한 AZ 백신 사용도 인정하며, 향후 일본 내 상황을 고려해 대상 연령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일본 정부는 AZ 백신을 실제 어떻게 접종할지는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들으며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모더나 백신의 공적 접종 연령을 현행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승인됐다.

일본에서는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공적 접종에 사용되고 있으며 AZ 백신을 인정하기로 함에 따라 공적 접종에 쓸 수 있는 백신은 3종으로 늘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