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가 밝힌 #간동거 #응팔 #류준열 #걸스데이 [MK★인터뷰]

김나영 2021. 7. 3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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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로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를 통해 연기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0년 걸스데이로 데뷔한 혜리는 배우로 전향,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딴따라’ ‘투깝스’ ‘청일전자 미쓰리’, 영화 ‘물괴’ ‘판소리 복서’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인기리에 종영한 ‘간동거’에 출연했다. ‘간동거’는 999살 구미호 신우여(장기용 분)와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혜리 분)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 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다.

혜리는 할 말 다하고, 단호하고 불합리하거나 모욕적인 일을 참지 않는 요즘 대학생 이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혜리는 특유의 발랄함과 톡톡 튀는 매력으로 작품의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배우 혜리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
“‘간동거’를 처음 만난 것까지 치면 1년 정도 된 것 같다. 담이와 마주했던 순간이 기억나는데 설?�다. 그걸 잘 표현하고 싶었고, 현장이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 끝나는 게 아쉬웠다. 방송을 보면서 그게 계속 생각이 났고, 좋은 사람들이랑 함께 해서 좋았던 기억이 가장 많이 나는 것 같다.”

웹툰을 좋아하는 혜리는 이담 캐릭터를 하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 “웹툰이 원작이지 않나. 제가 웹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정말 웹툰을 좋아했다. 다미의 모습이 정말 솔직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모습이 저랑 닮은 듯 다른 캐릭터라서 꼭 참여를 하고 싶었다. 아무래도 웹툰 원작이다 보니까 기대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싱크로율을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담이는 솔직하고 당당하면서 재미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생각 많이 한 것 같다.”

혜리는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스스로 80% 정도 비슷하지 않았느냐고 평가할 정도. 높은 싱크로율과 코믹하고 현실감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지만, 일각에서는 ‘응답하라 1988’ 덕선이와 비슷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저는 사실 6년 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응답하라’ 말씀을 많이 해주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기억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저는 꼬리표라는 생각보다는 덕선이도 담이도 저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저는 모두 다 저라고 생각한다. 덕선이가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런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작품을 생각할 때 저는 좋아하는 어떤 부분을 제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캐릭터로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큰 것 같다. 어떻게 자연스럽고 현실감 있는 캐릭터로 보여줄까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배우 혜리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
‘응답하라 1988’ 시리즈에서 함께했던 배우 고경표가 ‘간동거’에 특별출연을 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함께 출연해 소회가 남달랐을 터.

“저도 산신 역할을 누가 하는 거냐 궁금했다. ‘고경표 씨가 한다’고 해서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첫 촬영을 하고 ‘오빠 이거 왜한다고 했어요?’라고 하니까 대본도 모르고 어떤 역할인지도 모르는데 혜리가 있다고 해서 한다고 했더라. 그래서 제가 크게 한 턱 쏜다고 했다. 이렇게 말하기 그렇지만 오랜만에 사촌오빠가 온 느낌이었다. 경표오빠가 왔을 때는 사촌오빠랑 촬영하는 기분으로 했다. 너무 즐거웠다.”

‘간동거’에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관전포인트는 장기용과 혜리의 로맨스였다. ‘두 사람이 실제로 사귀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감독님이랑 장기용 씨랑 케미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이야기를 했다. 저도 장기용 씨도 첫 로코다 보니까 어려움을 겪었는데, 저는 성격적으로 낯도 별로 안가리는 편이다. 그래서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했다. 드라마 호흡이 길고 6개월 동안 촬영하다 보니까 처음에는 장기용 씨가 저에게 의지했다고 하지만, 중후반에는 제가 더 의지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둘이 영차영차 하면서 잘 지냈던 것 같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호흡도 점점 갈수록 좋아졌고, 처음에 어색한 부분도 많았는데 중후반 갈수록 현장도 즐겁고 재미있었다. 이 정도로 사랑받을 줄 몰랐지만,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또 방송 시작 전부터 많은 분이 케미가 좋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고, 감사했다. 방송한 후에는 팬들이 보내주신 캡처도 보고 그랬다.”

배우 혜리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
극 중 이담은 모태솔로였지만 혜리는 실제 연애 중이다. 모태솔로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또 교제 중인 배우 류준열은 어떤 후기를 전했을까.

“주변에 모태솔로인 분이 꽤 계시더라. 근데 스타일이 다 다른 것 같다. 눈이 정말 높아서 모태솔로인 분도 있고, 연애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있다.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담이는 자기 것 하기도 바쁘고, 주변에 연애하는 걸 보고 ‘연애가 좋나?’라고 생각하는 친구인 것 같다. 현생을 바쁘게 살다 보니까 연애를 못 한 캐릭터다. 근데 우여를 보고 사랑에 빠진 걸 보면 눈도 높은 것 같다(웃음). 그 분은 빼놓지 않고 매회 모니터링을 해줬다. 감사하다.”

‘간동거’는 혜리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간동거’는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그렇지만 저의 2020년, 28살 이혜리를 불태웠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담이도 사랑스럽고 좋지만, 이 작품 자체가 사랑스러워서 저에게는 좋은 기억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로코를 또 해보고 싶다.”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
최근 역주행 그룹들이 많아지면서 걸스데이도 한 무대에서 보고 싶다는 의견들이 상당히 많다. 멤버들과 이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저희는 사실 따로 재결합... 저희는 따로 컴백 이야기는 자세하게 나눈 적은 없다. 저희 시대 그룹이나 좋은 케이스들을 보면서 늘 추억하는 것 같다. 그때 우리 예뻤고 행복했다는 추억은 많이 나누고, 멤버들이 있어서 기쁘다. 현재 멤버들도 다 연기를 하고 있고, 활발하게 촬영하고 있어서 기쁘고 다행이다. 만나면 연기 이야기 가장 많이 하는 것 같다. 또 현장에서나 선배님들한테 배운 것을 공유하기도 하고. 또 방송하고 연극을 하면 모니터링을 해주기도 한다. 솔직하게 해주는 편이라서 객관적인 반응은 이렇구나 하면서 믿음이 되는 것 같다.”

데뷔 11년차인 혜리는 걸그룹, 예능, 배우까지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차근차근 성장하는 혜리는 인생을 시계에 빗대었을 때 아직 오전 10시 40분이라고 말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열심히 안 하면 안됐던 것 같다. 지금 하는 배우 활동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래도 배우로서 고민은 항상 있는 것 같다. 잘 소화하고 싶고, 늘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고, 여러 가지 공감을 드리고 싶고, 당연히 배우로서 고민이 많다. 고민하는 만큼 점점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보시는 분들이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예능도 ‘놀라운 토요일’처럼 좋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하고 싶다는 마음은 늘 열려있다.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걸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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