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올림픽이 전한 감동과 희망..선수들에게 박수와 응원을

배재성 2021. 7. 3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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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많은 우려 속에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이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으로 숱한 화제를 뿌리며 연일 지구촌에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은 지금껏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올림픽입니다.

전 세계를 혼란과 충격에 빠뜨린 이른바 코로나 팬데믹으로 올림픽 개최가 1년이 연기됐고, 개회식부터 모든 올림픽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고 있습니다.

하루 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폭염에 불만이 폭주하는 올림픽이지만 선수들의 멋진 경연은 고통 속 인류에게 위안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10대에서 40대 선수까지, 오직 실력으로 선수를 뽑아 안산의 사상 첫 3관왕 등 세계최강의 위상을 이어가는 한국 양궁은 공정의 힘을 새삼 일깨웠습니다.

69년 만에 아시아 수영 역사를 다시 쓴 황선우, 연거푸 코리아 파이팅을 외친 양궁 김제덕과 탁구 신유빈 등 솔직 발랄한 10대 선수들의 돌풍은 우리 MZ세대에 대한 믿음을 안겨줬습니다.

승자의 손을 들어주고, 엄지척을 보여준 유도 은메달 조구함과 태권도 이다빈 선수는 패자의 품격과 스포츠맨십을 몸소 세계에 알렸습니다.

선수들이 주는 감동은 국적을 뛰어넘습니다.

일부 종목 출전을 포기한 미국 체조의 살아있는 전설 바일스는 힘들 때는 포기하고 쉬었다 가도 괜찮다는 새로운 올림픽 시대정신을 불러왔습니다.

물통 역기로 훈련해 금메달을 딴 필리핀 선수는 역경에서도 인간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를 증명했습니다.

반면 여전히 한편에서는 중계방송에서 생각 없이 쏟아내는 차별과 혐오, 젠더갈등 등 올림픽 정신에 반하는 발언들, 선수들을 헐뜯는 악플이 난무해 아쉬움도 남기고 있습니다.

반환점을 돈 올림픽, 관중들의 함성과 응원이 사라진 텅 빈 올림픽 경기장, 그 속에서도 간절함으로 기적을 만드는 선수들의 아름다운 투혼은 계속됩니다.

인종도 남녀도 국경도 없이 오직 올림픽 정신으로 하나 된 축제, 이를 통해 지구촌 모두가 꿈과 희망이란 선물을 받고 있습니다.

메달을 뛰어 넘어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우리 선수들의 투지와 도전에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배재성 기자 ( bj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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