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은희석 감독의 진심, 선수들을 치켜세운 이유는?

이재범 2021. 7. 3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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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주셔야 한다. 우승을 하기까지 진짜 어느 대학 선수들보다 훈련과 노력을 많이 했다."

연세대는 경상북도 상주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에서 우승했다.

대학농구리그 7개 대회 연속 우승한 연세대의 MBC배 우승은 어쩌면 당연했다.

그렇지만, 은희석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주셔야 한다. 우승을 하기까지 진짜 어느 대학 선수들보다 훈련과 노력을 많이 했다"며 선수들의 인내로 만든 우승이라고 선수들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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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주셔야 한다. 우승을 하기까지 진짜 어느 대학 선수들보다 훈련과 노력을 많이 했다.”

연세대는 경상북도 상주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에서 우승했다. 고려대가 불참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연세대는 2016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MBC배 정상에 섰다. 더구나 10회의 고려대, 중앙대를 따돌리고 11회 우승으로 MBC배 최다 우승팀으로 우뚝 섰다.

대학농구리그 7개 대회 연속 우승한 연세대의 MBC배 우승은 어쩌면 당연했다. 오히려 대학농구리그 1,3차 대회와 비교하면 경기 내용에 불만을 가질 수 있었다.

연세대는 1차 대회에서는 평균 94.3점을 올리고 63.0점만 내줬다. 득실 편차 31.3점이었다. 3차 대회에서는 97.7득점하고, 71.3실점해 득실 편차 26.4점을 기록해 경기마다 대승을 거뒀다.

MBC배에서는 81.6득점과 69.6실점으로 득실 편차는 12.0점에 그쳤다. 확실하게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더 점수 차이를 벌리지 못해 10점 내외에서 경기를 마치는 경우가 잦았다.

최근 여름에 열린 MBC배에서 고전했던 연세대가 힘겹게 우승했기에 우승의 기쁨은 배가 된다. 다만, 완벽을 추구하는 연세대 은희석 감독임을 감안하면 경기 내용에는 아쉬움을 드러낼 듯 했다.

그렇지만, 은희석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주셔야 한다. 우승을 하기까지 진짜 어느 대학 선수들보다 훈련과 노력을 많이 했다”며 선수들의 인내로 만든 우승이라고 선수들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연세대는 우승 전력인 건 맞지만, 양준석과 이원석이란 주축 선수 두 명이 부상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2019년 MBC배 6강에서 탈락했듯이 중상위권 대학의 전력 향상으로 이번에도 덜미를 잡힐 수 있었다. 어려운 여건에서 만든 우승이다.

은희석 감독은 우승 원동력을 훈련으로 꼽았다. 학기 중에는 수업을 들어야 하기에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켰다. 오후에 주로 팀 훈련을 한다. 아침과 야간에는 자율적으로 슈팅이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간으로 만들었다.

은희석 감독은 단순하게 좋은 선수들로 구성되어서 우승한 게 아니라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하게 훈련했기에 우승이 가능했다고 본 것이다.

신동혁은 “평소 오후에 본 운동을 한 번 하고, 오전에 슈팅 드릴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야간이나 새벽에 자율적으로 슛이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연습한다”며 “대부분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한다. 우리가 해야 한다고 느껴서 자주 하지만, 안 할 때는 쉰다. 연습을 통한 자신감이 생겨야 경기에서 잘 할 수 있어서 반복된 연습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정현은 “훈련량이 많아 되게 힘들었다. 새벽, 오전, 오후, 야간으로 매일 반복된 훈련을 해서 너무 힘들었다. 정신을 놓고 운동을 할 정도였다”며 “감독님께서 자율로 운동을 하기 원하셔서 서로 챙기면서 훈련한다. 룸메이트가 안 나가려고 하면 ‘형, 같이 나가요’하면서 함께 훈련했다. 진짜 힘든데 옆에 친구가 나가고, 후배나 나가니까 다같이 나간다. 진짜 힘들었다”고 힘들었다는 말을 반복했다.

은희석 감독은 아침 훈련 일화도 들려줬다.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보기 위해 체육관에 나갔는데 선수들이 아무도 없었던 것. 학교 관계자의 말에는 매일 훈련하는데 그날만 선수들이 훈련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정현은 “삼성과 연습경기를 하는 날이었는데 새벽 훈련을 하면 오후에 연습경기를 도저히 못 뛰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루 안 나갔는데 그날 하필 감독님께서 나오셨다”며 웃었다.

연세대가 대학 무대에서 정상을 지키는 건 노력의 결과물이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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