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칼럼]은퇴 자산의 운용 TDF를 고려해보자

2021. 7. 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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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PWM압구정센터 이종은 팀장

은퇴자산의 준비 뿐 아니라 운용도 중요하다. 예전보다 길어진 수명, 의료기술의 발달로 은퇴 이 후의 길어진 삶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14% 이상인 고령 사회에 진입했고,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막연히 평균 수명이 늘어나리라 예상하더라도 실제 세월이 지난 후 예상보다 더 평균 수명이 길어져 있다. 따라서, 은퇴 설계도 현재의 기대 수명이 아닌 은퇴 지점의 기대 수명을 예상하며 준비해 가자. 은퇴 후 30년이 아닌, 은퇴 후 50년을 소득없이 살아야 하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은퇴 자금은 일찍부터 구분하여 준비 하여야 하고 꾸준히 준비하여야 함을 수차례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은퇴 준비 3층탑인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으로 은퇴를 준비한다면, 은퇴 후의 삶은 은퇴 이전과 비슷한 삶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3층의 연금 탑으로 은퇴 전 소득의 70% 수준의 연금을 확보한다면 더할나위 없겠다. 그런데, 이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물가 상승에 따른 돈의 가치 하락이다. 은퇴는 오늘이 아닌 미래 시점이다. 물가 상승에 따라 시간이 경과하면 돈의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한다. 그렇기에 은퇴 자산은 쌓는 것 뿐 아니라 운용도 중요하다.

은퇴 자금의 특성상 안정성이 중요하다. 그러나 안정성만을 고려하며 시간이 흘러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은퇴 자산의 준비는 은퇴 시점의 자산 준비에 부족함이 많다.

과거 35년간 물가 증가는 약 3.4배 였고, 정기예금은 약 8배, 코스피 지수 총 수익율은 약 28배 증가하였다. 예금, 적금 같은 안전 자산만으로는 자산 증식에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은퇴 자산을 물가 상승을 상회하며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은퇴자산은 특히 미래 시점에 필요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부동산이 활황일 때 부동산 투자를, 주식이 활황일 때 주식 투자를 하기 쉽지 않다. 오르면 사고 내리면 파는 투자가 현실이다.

또한 은퇴가 5년 후로 예상될 때 필요한 자금 운용과 10년 후 예상될 때 필요한 투자는 다를 수 밖에 없다. 투자기간이 길수록 위험자산의 변동성을 감내하고 수익을 실현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은퇴 자산의 일부는 TDF로 운용하기 추천할 만 하다. TDF(Target Date Fund)란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target date로 하여 펀드가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하는 자산 배분 펀드이다.

은퇴 시점이 많이 남은 가입 초기엔 상대적으로 투자자산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지만, 예상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펀드가 자동으로 높여주어 위험 자산의 비중을 낮추는 펀드이다.

그런데 TDF뒤에 2025, 2040 등 숫자가 붙어있다. 이 숫자를 보고 자신에게 맞는 TDF를 선택하면 된다. 2025는 펀드 가입자의 예상 은퇴 시점이다.

1960년생으로 65세 은퇴를 예상하는 사람은 1960+65=2025로 TDF를 선택하면된다. 2045의 경우 지금부터(2021) 24년 후 은퇴를 예상하여 위험/안전 자산의 비중에 맞추어 운용되는 펀드이다.

이런 TDF의 장점은 생애주기별 자동 리밸런싱 기능이다. 전세계에 분산투자하며 자금 사용 시점에 맞추어 자동으로 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이다. 자산별 수익률은 시기에 따라 등락을 반복한다.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수익 확보를 해야 한다. 자동으로 전세계 자산을 분산 투자하고, 리밸런싱하는 장점이 있는 TDF 는 긴 호흡의 은퇴자산을 운용하는 데 적절한 방식이다.

하지만 TDF를 통해 은퇴 자산을 운용시 유의할 점이 있다. TDF는 보편적인 사람의 생애 주기를 고려한다는 점이다. 나의 생애주기가 일반적이지 않을 수 있는데 자동으로 자산배분 프로그램을 운용하기 때문에 보편성을 가지되 개인맞춤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나의 자산운용의 성향은 안전 추구형인데 생애 주기상 은퇴 시점이 많이 남은 경우 내 생각보다 주식 등 위험 자산 비중이 높을 수 있다.

이런 때는 내 은퇴 시점을 보다 빠른 숫자의 TDF로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령 1980년생으로 65세 은퇴를 예상하는 경우 TDF 2045를 선택하는게 일반적이지만 내가 안정성을 선호하는 성향이면 2025 혹은 2030을 선택하여 주식 비중을 낮게 시작하여도 좋다. 이는 현재 TDF의 숫자에 따른 주식, 채권 등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고 은퇴시점 즉, TDF 숫자에 예상되는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보며 TDF를 고르면 된다.

TDF는 젊어서는 공격적으로 은퇴 시점에 갈수록 안정적으로 투자한다는 점에선 같지만 운용사별로 동일 연령대라도 자산별 투자비중이 다르므로 운용사별 비교를 통해 운용 현황과 결과를 비교해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 TDF를 고를 때 유의하여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보수 부분이다. TDF는 장기 상품으로 상품의 총 보수가 매년 쌓이므로 결코 무시할 만하지 않다. 아울러 보수 부분에서는 온라인 가입을 통해 수수료를 낮추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끝으로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손실을 회복할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주는 TDF지만 투자상품이기에 100% 원금을 보장하는 안전 자산은 아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유의 사항으로 고려하여 본인 은퇴 시점에 맞추어 그리고 성향에 맞추어 은퇴 준비 자금의 포트폴리오에 TDF 편입을 고려 해 보자.

신한PWM압구정센터 이종은 팀장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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