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했다" "부담감 커.." 올림픽에서 고전하는 김시우·임성재

김지한 입력 2021. 7.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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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2라운드서 전날보다 순위 내려가
쇼플리·매킬로이 등 톱랭커들 선전
김시우. [AP=연합뉴스]


야심차게 올림픽 도전을 했던 김시우(26), 임성재(23)의 꿈이 멀어지는 분위기다. 첫날 무난하게 출발한 둘은 둘째날에 모두 고전하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반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세계 톱 랭커들이 첫날 예열을 마치고 둘째날 순위를 끌어올려 주목받았다.

30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2라운드에서 김시우는 버디 2개, 보기 2개를 주고받고 이븐파를 기록, 합계 3언더파 공동 25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더 힘겨웠다. 첫날 1언더파를 기록했던 임성재는 둘째날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2타를 잃어 합계 1오버파 공동 51위로 처졌다. 반면 세계 5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둘째날 8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카를로스 오티즈(멕시코)가 2위(10언더파), 첫날 선두였던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와 '홈 코스'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4명이 공동 3위 그룹(9언더파)을 형성했다.

첫날에 이어 둘째날에도 기상 상황이 선수들의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둘째날엔 악천후 때문에 경기가 두 차례 중단됐다. 결국 16명이 2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그보다 한국 선수들은 부담이 컸다. 임성재는 첫날 "많이 긴장되고, 티샷부터 내 플레이를 잘 못 했다"고 말했다. 김시우도 둘째날 비슷한 얘기를 했다. 경기 후 "경기 중단으로 인해서 딱히 잘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었다"면서 "아이언 샷에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워낙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이 커 오히려 붙이려고 하다 보니까 더 잘 안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의 반도 못 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30일 열린 도쿄올림픽 고르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한 임성재, 로리 매킬로이, 콜린 모리카와(왼쪽부터). [로이터=연합뉴스]


김시우는 첫날처럼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했고, 후반에도 반전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임성재는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는 바람에 더블 보기를 한 게 뼈아팠다. 절반이 지난 시점. 둘 다 반전이 필요해보이는 상황이다. 김시우는 "아직 36홀이 남았으니까 매 라운드 8타씩 줄이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면서 공격적인 운영을 다짐했다.

한국 선수들이 주춤했지만, 일부 톱 랭커들이 둘째날 조금 힘을 냈다. 견고한 플레이를 자랑하는 쇼플리는 둘째날 이글 2개 포함 무려 8타를 줄여 단번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또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마쓰야마도 16번 홀까지 6타를 줄여 상위권으로 치고나섰고, 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도 5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공동 7위권으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골퍼 중 가장 세계 랭킹이 높은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3언더파 공동 25위, 세계 4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1언더파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골퍼들은 31일 오전 잔여 경기를 치르고, 곧장 3라운드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컷 탈락이 따로 없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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