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킹덤: 아신전', 'K좀비' 열풍 또 다시 활활[스한초점]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입력 2021. 7.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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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90여 개국 동시 공개.. 80개국 넷플릭스서 '오늘의 Top 10' 올라
'킹덤: 아신전' 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스틸/사진제공=넷플릭스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사진 왼쪽부터) /사진제공=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출연 배우들( 김뢰하, 김시아, 전지현, 박병은, 구교환)/사진=넷플릭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전 세계에 ‘K좀비’ 열풍을 불러일으킨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이하 ‘아신전’)이 베일을 벗었다. ‘킹덤’ 1, 2편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아신전’은 지난 23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동시에 공개됐고, 공개 직후 1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전 세계 80여 개국 넷플릭스에서 80개국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에 오르며 다시 한 번 기염을 토하는 중이다. 물론 한국 넷플릭스에서는 수일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 ‘킹덤: 아신전’ 모든 시리즈의 시초

‘아신전’은 시즌 1과 시즌 2 1화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가 북방으로 무대를 옮겨 ‘킹덤’ 시즌2의 엔딩에 갑자기 등장해 다음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 아신(전지현)의 정체부터 조선을 역병으로 휩쓴 원인이 된 생사초의 기원을 그렸다. 전지현이 생사초의 비밀을 발견한 아신으로, 박병은이 어영대장 민치록으로 다시 등장해 생사초의 기원에 얽힌 스토리를 펼친다.

김은희 작가는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아신전’은 모든 이야기의 시초, 처음에 해당한다. 생사초는 어디서 왔을까, 시즌2 엔딩의 아신은 누구일까, 북방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를 그리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집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생사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자료 조사도 했다. 차가운 성질의 풀인데 북방 지역에서 피었다면 어떨까 궁금증을 가지고 시작했다”며 “북방 지역에 대해 조사하던 중 조선 세종 때 군사적인 목적을 위해 설치했던 압록강과 두만강 지역의 행정 구역 중 더 이상 운영하지 않게 된 폐사군에 대한 기록을 발견했다. 오랜 기간 그 넓은 땅에 사람의 출입이 통제되었다는 자료를 보고 만약 이곳에 생사초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했다”며 집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제주도 로케이션으로 구현한 북방의 대자연

이전 시리즈가 한강 이남인 동래와 한양이 주요 배경이었다면 ‘아신전’은 북방의 끝 압록강 국경일대를 주무대로 했다. 김성훈 감독은 정돈된 궁궐의 아름다움 속에서 끔찍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1, 2편과 달리 ‘아신전’에서는 거대한 자연 속에서 묻혀있던 잔혹함이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는 과정을 영상미로 표현해냈다. 북방의 스산함과 차가움 속에서 좀비 떼와 혈투를 벌이는 아신의 처연한 정서가 이전 시리즈에서는 보지 못했던 색다른 매력을 배가시켰다.

김성훈 감독은 28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신전’에서는 조선의 북쪽 국경지대가 주무대이다. 압록강 인근에서 펼쳐지는 서사를 설득력 있게 만들기 위해, 화면에 그런 정서가 묻어나는 장면을 뽑아 내기 위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노력들을 했다. 북방하면 보통 시베리아의 거대한 툰드라를 연상할테니 광활한 설원을 담고 싶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숲 촬영의 대부분은 제주도 머체왓숲에서 찍었다. 거대한 나무와 지층에 깔린 고대부터 내려온 고사리과 식물들과 우거진 수풀은 마치 공룡이 나올법한 분위기를 충분히 내줬다. 배우들의 의상과 색감에 추위를 더하니 북방 묘사가 너무 적절히 잘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 김은희 작가 “대본 단계부터 전지현 염두에 두고 집필”

‘아신전’이 공개된 후 시리즈의 마니아 팬들은 이후 시즌3에서 이어질 세자 이창(주지훈)과 서비(배두나) 그리고 아신(전지현)의 본격적 만남이 펼쳐낼 새로운 스토리를 향한 기대감을 쏟아내고 있다. 그만큼 이번 스페셜 에피소드의 아신은 ‘킹덤’의 이야기 구조 전체의 맥을 쥐고 있는 중요한 캐릭터였다. 김은희 작가는 “아신은 아픔을 안으로 갈무리한 무사 같은 인물이다. 제가 전지현의 진정한 팬이다. 대부분 그를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알고 있지만 '암살', '베를린' 같은 작품에서 어둠과 아픔을 간직한 전지현도 정말 멋있었다. 전지현을 두고 이 작품을 쓰기는 했는데 ‘안 해주면 어떻게 하나‘ 조바심이 있었다. 캐스팅 수락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힌바 있다.

김성훈 감독은 전지현과 촬영한 소감에 대해 “전지현의 첫 촬영이자 첫 커트가 와이어를 메고 2층 높이의 경사진 곳을 뛰어 올라 뒤돌아 활을 쏘는 장면이었다. 좋은 장면을 얻기 위해 수차례 반복해서 촬영을 했다. 와이어와 안전장치가 있기는 하지만 겁이 났을 법도 한데 여러 차례 다시 찍어도 매번 성실히 그 장면을 촬영하더라. 최종적으로 카메라에 담긴 자세도 훌륭했지만 매번 보이는 배우의 태도에 너무 놀랐다. 저렇게 성실한 모습이 있기에 20년동안 톱배우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구나 싶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신전’을 통해 ‘킹덤’ 시리즈에 처음 합류한 전지현은 “‘킹덤’ 시즌2에 한 장면 출연했는데 주위 반응이 ‘네가 왜 거기서 나와’더라. ‘아신전’의 대본을 받고 세계관이 확장될 수 있겠다 싶었고 그 시작을 제가 하게 됐다”며 “애초 이 시리즈와 김은희 작가의 팬이었다. ‘아신전’의 결정 전에 김은희 작가님을 사석에서 따로 만났다. ‘킹덤’에 좀비로라도 나오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김은희 작가님이 계신데 작품에 대한 고민을 할 이유가 없었다. ‘킹덤’은 좀비 장르물이라기보다 ‘킹덤’ 자체가 장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시리즈에 워낙 팬이었다. 이번 작품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어린 나이에 가족과 친지들을 잃고 커다란 한을 품고 자란 아신 역을 맡아 드라마의 엔딩에서 그동안 어떤 장르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박진감 넘치는 활 액션을 펼친 전지현은 “체력은 기본적으로 매일 운동을 하며 많이 준비된 상태였다. ‘아신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활쏘기였는데 활을 연습은 했지만 아신의 액션신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활 한 방으로 좀비들을 다 제압한다. 기존의 체력 단련이 도움이 됐고 활 연습은 꾸준히 진행했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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