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이션도 진화..류승완이라 가능한 '모가디슈' 탈출기 [N초점]

장아름 기자 입력 2021. 7.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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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가 개봉 첫날부터 올해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실화 바탕의 영화다.

무엇보다 '모가디슈'가 더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한 컷도 국내에서 촬영하지 않은 영화로, 기존 한국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보적인 해외 올로케이션을 소화했다는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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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스틸 컷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영화 '모가디슈'가 개봉 첫날부터 올해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8일 개봉 첫날 1635개 스크린에서 12만667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4만6743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것. 같은 날 개봉한 CJ ENM 배급 영화 '방법: 재차의'가 기록한 2만8542명의 일일 관객수를 압도적으로 넘어선 수치로, 개봉 전부터 뜨거웠던 관객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실화 바탕의 영화다. '베테랑' '베를린' '군함도' '부당거래'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의 열한 번째 장편으로,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또 한 번 한계 없는 연출력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모가디슈'가 더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한 컷도 국내에서 촬영하지 않은 영화로, 기존 한국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보적인 해외 올로케이션을 소화했다는 점에 있다. 앞서 류승완 감독은 '베를린' 로케이션도 성공적으로 해냈던 바, 당시 제작진과 모여 '모가디슈'라는 해외 도시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현재 모가디슈는 내전 중인 상황으로,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돼 있다. 이에 제작진은 장장 4개월간의 아프리카 로케이션 헌팅 과정을 거쳤다.

'모가디슈' 프로덕션 영상 캡처 © 뉴스1

오랜 헌팅 과정 끝에 제작진은 당시 배경과 이국적인 풍광을 생생하게 재현하기 적합한 모로코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하게 됐다. 특히 실제 소말리아와 가장 흡사한 환경의 모로코 도시 에사우이라를 최종 촬영지로 확정했고,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본 얼티메이텀' '글래디에이터' 등을 진행했던 현지 로케이션 매니저와 철저한 사전 준비에 돌입한 후 세달간 현지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

'모가디슈'에 담긴 올로케이션의 완성도도 극찬을 받았다. 소말리아 비포장 도로와 소말리아 건축 양식 등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고,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 한신성(김윤석 분)과 참사관 강대진(조인성 분), 한신성 대사 부인 김명희(김소진 분), 서기관 공수철(정만식 분), 사무원 조수진(김재화 분)과 박지원(박경혜 분)의 레트로한 복고풍 의상들까지 1990년대 소말리아 배경과 어우러지며 시대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는 호평을 받게 됐다.

영화 말미 펼쳐지는, 목숨을 건 필사의 탈출기는 '모가디슈'의 절정을 보여준다. 이 같은 스케일에 실제 내전 상황 한가운데 있는 듯한 리얼한 체험감, 깊은 몰입감까지 보여주면서 더욱 진화된 해외 로케이션의 영화가 될 수 있었다. 허준호 또한 '모가디슈' 관련 인터뷰에서 "이렇게 준비가 된 곳도 처음이었다"며 "내가 꿈꾸던 프로덕션이었다"면서 "꿈이 이뤄지는 것 같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류승완 감독은 속된 말로 미쳤다, 좋은 의미의 '미쳤다'"라며 류승완 감독의 연출력에 감동했다고 털어놨다.

내전이 시작되면서 점차 폐허가 돼가는 도시를 표현한 과정도 진일보한 한국영화의 해외 로케이션을 보여준다. 반군들이 대거 등장하는 리얼한 시위 장면에서 또한 류승완 감독과 제작진의 남다른 노고가 엿보인다. 각각 다른 언어를 쓰는 300명 이상의 보조 출연자들이 함께 한 현장으로, 영어와 모로코어 소말리아어 케냐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을 쓰며 완성한 장면들이다. 군인과 반군으로 등장하는 해외 보조 출연자들과의 합 또한 주연배우들과 시너지를 내며 더욱 긴장감 높은 장면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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