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반환점] 역시 믿고 보는 양궁·펜싱 살짝 아쉬웠던 태권도·사격

나연준 기자 2021. 7. 3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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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0일까지 금5·은4·동6개로 종합 7위
축구·야구·골프..구기 종목이 주도할 올림픽 후반기
양궁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도쿄=뉴스1) 나연준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도 어느새 절반이 지났다.

지난 23일 개막한 2020 도쿄 올림픽은 31일로 9일째를 맞는다. 총 17일의 대회 기간 중 벌써 절반 이상 지나갔다.

한국 선수단은 30일까지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로 종합 7위를 달리고 있다. 금메달 7개 이상을 수확해 종합 10위 이내에 진입하겠다던 목표에 어느 정도 근접했다.

대회 초반 한국의 메달레이스를 이끈 종목은 역시 양궁이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 대표팀은 30일까지 진행된 4개 세부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그 중심에는 안산(20·광주여대)이 있다. 안산은 남자 대표팀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과 팀을 이뤄 출전한 혼성전에서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이어 여자 단체전 9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개인전까지 휩쓸며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선수가 하계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것은 안산이 최초다.

양궁 못지 않게 펜싱 대표팀의 분위기가 좋았다. '세계 최강', '어벤져스'로 불리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대회 2연패라는 값진 성과다.

이외에도 펜싱에서는 여자 에페 단체 은메달, 남자 에페 단체 동메달 등이 나왔다. 개인전에서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맏형'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개인전 동메달을 수확, 펜싱 최초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양궁과 펜싱과 달리 기대에 비해 아쉬움을 남긴 종목도 있다. 국기(國技)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으로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여자 67㎏ 초과급에서 이다빈(25·서울시청)이 은메달, 남자 80㎏ 초과급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과 남자 58㎏급 장준(21·한국체대)이 동메달을 따낸 것이 전부다.

사격의 부진도 아쉽다.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올림픽 메달을 겨냥했던 진종오(42·서울시청)가 노메달에 그쳤고 다른 선수들도 줄줄이 탈락했다. 그래도 김민정(24·KB 국민은행)이 여자 25m 권총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내 체면을 세웠다.

유도에서는 은메달 1개(조구함)와 동메달 2개(안창림, 안바울)가 나왔다.

대한민국 황의조가 28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축구 경기에서 패널트킥을 성공시킨 후 양궁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축구협회 제공) 2021.7.28/뉴스1

대회 전반부에는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했던 종목이 많았다. 따라서 앞으로는 메달 획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잖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준비하고 있기에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일단 아직 양궁과 펜싱이 끝나지 않았다. 당장 31일에 남자 양궁 대표팀의 에이스 김우진(29‧청주시청)이 개인전에 출전, 양궁 종목에 걸린 마지막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또한 여자 사브르 대표팀도 이날 단체전에 출격, 개인전 부진 만회를 노린다.

올림픽 후반부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종목은 단체구기 종목이다. 8강에 진출한 축구 대표팀은 이날 멕시코와 8강전을 치른다. 올림픽 무대에서 4번 만나 2승2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4강행이 기대된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도 이날 미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스라엘에 이어 미국까지 제압한다면 한국은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토너먼트 방식이 좀 특이하지만 조 1위가 된다면 유리해지는 것은 분명하다.

여자 골프 역시 주목해야 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주름 잡는 한국 선수들은 오는 4일부터 골프 금메달에 도전한다. 시선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박인비(33·KB금융그룹)에 집중된다.

이외에도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은 2일부터 시작되는 주종목인 3m 스프링보드에서 메달을 노린다. 세계선수권 등 꾸준히 상승세를 타온 우하람이기에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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