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랑 식었네"..서학개미 한 달 쇼핑 '톱4' 종목의 공통점

김영상 기자 2021. 7. 3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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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아마존 등 국내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미국의 대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종목이 최근 '서학개미'의 쇼핑 리스트에 올랐다.

이들 종목은 한때 주가 급락의 여파로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다시 한번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후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이었다.

이 기간 순매수 상위 4개 종목을 모두 미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이 차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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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아마존 등 국내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미국의 대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종목이 최근 '서학개미'의 쇼핑 리스트에 올랐다.

이들 종목은 한때 주가 급락의 여파로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다시 한번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반면 서학개미의 최애주(가장 선호하는 종목)로 꼽혔던 테슬라는 관심이 식고 있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후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이었다. 순매수 금액 1억863만달러(약 1245억원)로 한 달 만에 1억달러를 돌파했다.

그 뒤는 △2위 아마존(9983만달러) △3위 마이크로소프트(9228만달러) △4위 페이스북(8044만달러) 순이었다. 이 기간 순매수 상위 4개 종목을 모두 미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이 차지한 것이다.

이들이 속한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ETF에도 7671만달러(5위)가 몰렸다. 반면 대표적인 메타버스 기업 로블록스, 세계 크루즈 1위 기업 카니발 등 얼마 전까지 주목받았던 종목은 6위와 8위로 밀렸다.

최근 들어 서학개미들이 주요 빅테크 기업을 대거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당초 이들은 탄탄한 실적과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국내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숙한 기업이라는 점도 투자 심리에 반영됐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갈수록 해외 주식을 향한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 종목도 다양해졌다. 지난해부터는 압도적인 주가 상승률을 보인 테슬라가 가장 뜨거운 종목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미국 액티브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캐시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도 인기였고, 니오·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업체로도 한때 많은 자금이 쏠렸다. 최근에는 에어비앤비, 보잉 등이 경기 정상화 기대감에 힘입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올해 초 급등했던 장기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찾은 가운데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시 한번 빅테크 기업이 주목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194억달러, 페이스북은 55.6% 증가한 291억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월가의 추정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광고주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전 세계 빅테크 기업의 매출이 모두 고성장하고 있다며 "이들의 이익 증가 추세는 일시적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구조적 변화"라고 분석했다.

반면 테슬라의 부진은 길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테슬라 보관금액은 약 87억달러로 2위 애플(40억달러)을 2배 이상 앞섰지만 최근 한 달 순매수 순위에서는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보유 규모는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새로 유입되는 자금은 계속 줄어드는 셈이다.

지난해 테슬라 주가는 10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올 3월 900달러선에 도달한 이후 현재 25%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다. 최근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주가 상승에는 더 많은 동력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시장은 차질 없는 증설과 신차 출시, 꾸준한 수익성 상승을 반영하고 있어 주가가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호실적 그 이상이 필요하다"며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심화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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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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