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과학]효심에서 탄생한 진통제 아스피린

이창욱 기자 2021. 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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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가면 볼 수 있는 아름드리 버드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버드나무의 껍질은 오래전부터 통증을 줄이는 진통제의 원료로 쓰였습니다.

버드나무 껍질 진통제는 무려 기원전 약 2000년에 만들어진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에 적혀있을 정도로 긴 역사를 가집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버드나무를 진통제로 사용했는데도  진통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 무엇인지 밝혀진 것은 19세기에 들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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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8월 10일
버드나무 껍질의 진통 성분을 개량한 화학물질인 아세틸살리실산은 아스피린의 원료가 되었다. 픽사베이 제공

물가에 가면 볼 수 있는 아름드리 버드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버드나무의 껍질은 오래전부터 통증을 줄이는 진통제의 원료로 쓰였습니다. 버드나무 껍질 진통제는 무려 기원전 약 2000년에 만들어진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에 적혀있을 정도로 긴 역사를 가집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버드나무를 진통제로 사용했는데도  진통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 무엇인지 밝혀진 것은 19세기에 들어서였습니다. 1828년 독일의 약사인 요한 뷔히너가 버드나무 껍질에서 진통 성분을 추출해 ‘살리신’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후 살리신을 개량해 진통 효과가 더 뛰어난 ‘살리실산’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살리실산은 맛이 너무 쓰고 위장을 자극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독일의 제약회사 바이엘에 근무하던 펠릭스 호프만은 살리실산을 개선한 진통제를 만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아버지가 쓰고 자극적인 살리실산을 계속 복용하며 괴로워하는 걸 보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1897년 8월 10일 호프만은 같은 연구소의 수석 화학자였던 아서 아이첸그룬과 함께 연구를 진행해  살리실산을 개량한 ‘아세틸살리실산’을 만듭니다. 아세틸살리실산은 진통 약효는 유지되면서 살리실산보다 산성이 약해서 먹기는 훨씬 편합니다. 사실 아세틸살리실산은 약 40년 전에 이미 합성된 적이 있었지만 진통제로서의 약효를 검증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었습니다. 바이엘은 아세틸살리실산을 ‘아스피린’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했고 대성공을 거두어 지금까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이 됐습니다.   

버드나무 껍질은 고대부터 진통제의 원료였다. 픽사베이 제공

※관련기사 

어린이과학동아 8월 1일 발행, [이달의 과학사] 1897년 8월 10일 진통제 아스피린 탄생하다

[이창욱 기자 changwook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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