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물놀이하다, 다슬기 잡다..여름철 수난사고 주의보

조준영 기자 2021. 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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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아 충북도내 곳곳에서 수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급류', '물놀이', '다슬기잡이'.

3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8년~지난해)간 도내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842건이다.

다슬기잡이도 대표적인 수난사고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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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3년새 수난사고 842건..'여름철' 절반 이상 발생
수상 구조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여름을 맞아 충북도내 곳곳에서 수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급류', '물놀이', '다슬기잡이'. 인명을 위협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지난 29일 충주시 산척면 삼탄유원지에서 40대 남성이 물에 빠졌다.

남성은 물놀이를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가 난 삼탄유원지는 수심이 급변하거나 급류가 흐르는 곳이다. 수심은 깊은 곳은 2~3m에 달한다.

물과 가까워지는 계절인 여름에는 물놀이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더위를 피해 물에 들어갔다가 화를 입는 셈이다.

3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8년~지난해)간 도내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842건이다. 이 중 여름철(6~8월)에 일어난 사고는 436건(51.8%)에 달한다.

물놀이 사고는 대부분 부주의에서 비롯한다. 입수금지 구역 진입이나 구명조끼와 같은 보호장비 미착용에 따른 사고가 상당수다. 음주상태로 수영하다 변을 당하는 사례도 나온다.

다슬기잡이도 대표적인 수난사고 원인으로 꼽힌다.

도내에서는 지난 17일 영동국 양산면 금강에서 다슬기를 잡던 4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9일 옥천군 군서면 상중교 인근에서는 80대 여성이 물 위에 떠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숨진 여성이 다슬기를 잡다가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2018년~지난해) 도내 어패류 채취 관련 수난사고는 28건이나 된다. 올해(7월 30일 기준)만 해도 10건에 이른다.

수면 아래 모습을 감추고 있는 급류도 요주의 대상이다. 비가 잦은 여름에는 강이나 계곡물이 삽시간에 불어난다. 자칫 발을 잘못 디뎠다가는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사)대한안전연합 충북중앙본부 관계자는 "물은 밖에서 보기에는 잔잔해 보여도 속은 그렇지 않다"며 "특히 급속히 불어난 물 아래로는 급류가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에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면서 "특히 비가 올 때는 물가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난사고를 예방하려면 적정 수심 이상은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적정 수심은 신체 부위인 배꼽이 기준이다. 담수가 아닌 흐르는 물에서 배꼽 이상 깊이는 스스로 신체를 통제하기 어려운 수심이다. 중력이 아닌 부력 영향을 받기 시작해서다.

적정 수심 이상 깊이에서는 작은 물살에도 쉽게 넘어질 수 있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물을 먹으면 곧 패닉상태에 빠져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소방 관계자는 "수심이 깊은 곳에선 한순간의 실수로 사고를 당할 수 있다"며 "물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너무 깊은 곳까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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