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만식 "안산에 악플? 유도선수 짧은 머리엔 왜 아무말 없나"
배우 정만식(46)씨가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0·광주여대)이 일부 네티즌들에게 공격 당하자 격하게 분노했다.
정씨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궁 안산 선수 짧은 머리 뭐! 악플? 진짜인가 찾아봤더니 진짜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왜? 유도 남녀선수들도 다 짧던데 왜 아무말 없어? 그건 또 맞을까 봐 못하지? 이런 XXXXXX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희들은 어찌해야 하니? 집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세상을 좀 보렴. 아, 코로나 때문에 못 나와? 그렇게 겁도 많은데 할 말도 많았어? 집에 쌀은 있고? 누가 밥은 주니? 그냥 숨 쉬고 있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조용히 살아”라고 적었다.
친구 공개였던 이 글은 몇 시간 뒤 전체 공개로 바뀌었다.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속 시원하다’며 정씨의 글을 공감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정씨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안산이 ‘남성 혐오 용어’를 썼다고 따졌다.
한 네티즌이 “숏컷이라 페미라고 한 적 없다. 그 사람(안산) 인스타 가서 봐라. 무작정 너 숏컷? 응 너 페미 이런 게 아니라고요. 커버칠거면 잘 좀 알아봐라”고 댓글을 남기자 정씨는 “다 안다. 페미 용어든 숏컷이든 왜 하면 안 되냐. 왜 문제가 되며 그게 범죄냐. 그럼 잡혀가냐. 그게 궁금하다”고 받아쳤다.
최근 일부 남성 네티즌들은 안산의 숏컷 헤어스타일과 과거 인스타그램에 쓴 단어 등을 문제 삼으며 ‘남성 혐오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일부 네티즌들은 안산 인스타그램, 양궁협회 홈페이지에 ‘메달을 반납하라’, ‘남성 혐오 사과하라’며 항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들의 도 넘은 행태에 정치인, 연예인 등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산에 힘을 보탰다. 또 일부 외신은 안산을 향한 무분별한 공격 사태를 보도하며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됐다.
이번 논란은 30일 양궁 여자 개인전이 열리기 전까지 계속됐다. 안산 역시 이 논란을 알고 있었다. 안산은 이날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후 양궁협회를 통해 “(페미니스트 논란) 이슈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면서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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