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자들, 尹 입당에 "조국 심정 느끼게 할 것" "겁먹은 배신자"

김명일 기자 2021. 7. 30. 23: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를 방문,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홍정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고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되자 정치적 생존을 위해 국민의힘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써 검찰의 중립을 지켜왔다는 윤 전 총장의 주장 역시 궁색해졌다”고 했다.

홍 대변인은 “국민의힘 입당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정체성이 확실해졌다”며 “이미 윤 전 총장은 대선출마 당시부터 미래비전 제시보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난에만 몰두해왔다는 점에서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던 예정된 수순이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는 윤석열 전 총장이었던 만큼 앞으로 누구보다 국민의힘에 충성하는 확실한 편향성과 진영논리를 보여줄 것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씨의 국민의힘 입당은 예상된 일이었다. 향후 그의 행보는 주목되기보다 먼저 걱정이 된다”며 “그동안의 언동에 나타난 그의 역사인식은 얇고, 국민의 삶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다. 국가와 사회의 과제에 대한 생각도 어긋났다”고 했다.

정세균 전 총리 캠프 장경태 대변인은 “국민은 겁먹은 배신자를 지도자로 뽑지 않는다”며 “윤석열 후보는 결국 검찰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 시켜 한국의 민주주의를 후퇴 시킨 독재 정당의 후예들의 품에 안겼다”고 했다.

장경태 대변인은 “검찰 총장 시절 이루어진 정치수사는 본인의 정치행보를 위한 포석이었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며 “정의로운 수사, 검찰의 개혁을 기대했던 국민과 수사에 전념하며 검찰을 바로 세우려 애쓰는 후배 검사들에 대한 배신이다. 윤석열 검사를 신뢰하며 중용했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배반이자, 자기부정”이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무 장관은 페이스북에 ‘정치검사 윤석열, 정치군인 전두환의 뿌리 국민의힘 접수’라는 글을 올려 “(윤 전 총장의) 오늘의 입당은 스스로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는 징계 사유의 정당성을 확인해 준 것이자,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정치검사의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정치군인 전두환에 대한 환상을 아직도 거두지 못하고 정치검사를 받아들인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총장의 대선 직행과 야당 직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직격이며,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에 대한 범죄”라고 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의 국민의힘 입당 소식이 윤석열의 정치 고백으로 들린다. 윤석열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검찰총장직을 정치에 이용한 윤석열의 길은 정해져 있다. 이제 70차례 압수수색보다 더 무서운 수백, 수천만 국민의 칼 같은 검증이 시작될 것이다. ‘조국 전 장관의 심정이 이랬겠구나’하고 느끼게 해드릴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토사구팽 될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디딤돌로 당내 주자를 키우고 정권을 잡으려 하겠지만 그 길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