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이채환이 말하는 스틸 비결,"악바리 근성 생겨" [오!쎈 인터뷰]

고용준 2021. 7. 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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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물리는, 아니 뺏고 뺏기는 난전이 계속됐다.

57분간의 장기전 속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울리고 웃게 만든 세 번의 스틸이 있었다.

징크스의 '빠직'으로 바론 버프를 가로채면서 팀의 위기를 넘기게 한 '프린스' 이채환은 '크로코' 김동범이 성공시킨 세번째 장로 드래곤 스틸까지 "악바리 근성"이라는 한 마디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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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물고 물리는, 아니 뺏고 뺏기는 난전이 계속됐다. 57분간의 장기전 속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울리고 웃게 만든 세 번의 스틸이 있었다. 첫 번째 스틸은 탄식이었으나, 두 번째는 희망을 알리는 스틸이었다. 징크스의 '빠직'으로 바론 버프를 가로채면서 팀의 위기를 넘기게 한 '프린스' 이채환은 '크로코' 김동범이 성공시킨 세번째 장로 드래곤 스틸까지 "악바리 근성"이라는 한 마디로 설명했다. 

리브 샌박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농심과 2라운드 경기서 1세트 패배 후 2, 3세트를 잡아내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써밋' 박우태가 강력한 캐리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크로코' 김동범이 기막힌 장로 드래곤 스틸로 승부의 방점을 찍었다. 이 승리로 리브 샌박은 시즌 9승(5패 득실 +5)째를 올리면서 2위 젠지와 격차를 0.5경기 차이까지 좁혔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이채환은 "우리 팀이 1라운드에서 역전패를 많이 당했는데, 오늘은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고 웃으면서 "1라운드에서 우리가 당했던 경기를 역으로 돌려주는 기분이라 더 기쁘다. 1라운드에서 0-2로 패했던 것을 설욕하고 선두 농심을 이겨서 더 기쁘고 짜릿한 승리"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덕담 선수와 대결만 이야기를 하면 오늘은 상대가 더 잘했다. 그래도 못 이길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시 맞붙게 된다면 훨씬 좋아진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이기고 싶다"면서 투지를 불태웠다. 

잠시 화제를 돌려 탐욕의 탑 라이너로 불린 '써밋' 박우태의 2세트 캐리를 묻자 이채환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박우태에 대한 강한 믿음을 표현했다. 

"코치 감독님이 우리의 스크림이나 경기를 보시면 '롤러코스터'와 비유하신다. 그 중심에 우태형이 있다. 연습은 상관없는데 대회에서 그런 장면이 나오면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기분도 든다. 그래도 우태형이 믿음직스럽다. 믿고 지켜보는 편이다.(웃음)"

바론 스틸과 장로 드래곤 스틸 등 승패를 가르게 했던 스틸과 관련해 이채환은 동기 부여를 준 인물로 '에포트' 이상호를 지목하면서 팀 자체가 이제는 끝까지 대치 상황을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래라면 바론 스틸에 크게 중점을 두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전에 에포트 선수가 바론을 스틸하면서 우리도 스틸에 더 집요해졌다. 악바리 근성이 생긴 것 같다. 장로 드래곤 스틸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상대가 장로 드래곤을 먼저 가져갔다면, 우리에게 기회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상대의 바론 사냥을 간파하고 우리도 달려들었다."

장기전에 대해서도 더 언급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모두들 집중력이 좋아졌다. 독해졌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3세트 전체적으로 경기가 불리해져 나온 콜 중 하나가 당장 아이템이 밀리는 상황이라 아예 극후반을 보고 풀템전을 가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로인해 나중에는 파워플레이가 가능해었다. 다들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팀적인 기량에 대한 신뢰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이채환은 "남은 경기가 4경기다. 우리 상체가 질 것 같지는 않다. 봇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오늘 경기는 운이 따랐지만, 다음 경기는 팬 여러분들께 재미도 챙겨드리고, 실력도 보여드리고 싶다.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는 각오와 감사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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