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러브콜' 황희찬, "라이프치히에 남는다".. 잔류 선언

김현민 2021. 7. 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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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프리미어 리그(이하 PL)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RB 라이프치히 잔류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2020/21 시즌은 황희찬에게 있어 불운한 시기였다. 여름만 하더라도 많은 기대 속에서 레드 불 잘츠부르크를 떠나 분데스리가 강호 라이프치히로 이적해왔으나 분데스리가 2라운드 만에 부상을 당하면서 3경기 교체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1월 중순에 있었던 A매치 기간에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2021년 1월에야 뒤늦게 복귀가 가능했던 황희찬이었다. 이로 인해 황희찬은 14라운드까지 5경기 교체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황희찬은 1월, 임대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으나 전임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의 설득에 못이겨 잔류를 선택했다. 하지만 여전히 황희찬에겐 충분한 출전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고, 결국 황희찬은 지난 시즌 공식 대회 753분 출전에 그쳤다. 그나마 DFB 포칼에서 5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올렸으나 분데스리가(18경기 1도움)와 챔피언스 리그(3경기)에선 단 1골도 넣지 못하면서 실망스러운 1년을 마무리해야 했다.

라이프치히는 여름 이적 시장 동안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빛나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간판 공격수 안드레 실바와 아약스 신성 브리안 브로비를 영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가 영입한 두 공격수 황희찬과 알렉산더 쇠를로트의 입지가 줄어들었다고 독일 현지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쇠를로트와 황희찬은 많은 구단들과의 이적설에 연결되고 있다. 이 중 황희찬은 웨스트 햄과 에버턴의 러브콜을 바독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이재성의 새 소속팀 마인츠 역시 황희찬 영입에 흥미가 있긴 하지만 보 스벤손 감독이 직접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기에 현실적이지 않다"라며 백기를 들어올렸다. 분명한 건 황희찬을 노리는 구단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황희찬은 잔류를 선택했다. 그는 독일 최다 부수 판매를 자랑하는 타블로이드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난 남는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바이다"라고 선언했다.

황희찬이 잔류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잘츠부르크 시절 은사였던 제시 마시와의 재회가 크게 작용했다. 마시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나겔스만의 후임으로 라이프치히 신임 감독에 부임했다.

그는 마시 감독 밑에서 2019/20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만 27경기에 출전해 11골 12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골과 도움을 동시에 달성했다. 공식 대회를 모두 합치면 40경기 16골 22도움을 기록하며 선수 경력에 있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특히 리버풀과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전 유럽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에 대해 "마시가 내가 그의 새 시즌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고 말해주었다. 우리는 함께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고, 이를 함께 즐길 것이다. 그는 날 알고 있고, 나도 그를 알고 있다. 그는 내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 잘 알고 있다. 많은 다양한 패스를 추구하는 그의 전술 스타일은 나에게 적합하다. 그가 라이프치히 감독에 부임했을 때 난 정말 행복했다"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지난 24일에 있었던 몽펠리에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22분 만에 상대 수비수의 거친 태클에 쓰러지면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이에 그는 "현재 내 몸 상태는 80% 수준이다. 금요일에 다시 팀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 내 계획은 다음 주까지 100%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라이프치히는 오는 8월 7일(현지일 기준), 2부 리그 구단 잔트하우젠과 DFB 포칼 1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이어서 15일에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황희찬과 이재성이 모두 출전한다면 개막전부터 코리안 더비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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