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대신 '제주산 농산물 꾸러미'..학부모·농가 '방긋'

민소영 2021. 7. 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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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코로나19 여파에 등교일수가 크게 줄면서 학교 급식도 중단돼, 농가와 학부모 모두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지난 1년 동안 학교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을 학생들 가정에 직접 배달해줬더니 판로가 막혔던 농가는 물론, 매번 식재료를 고민하던 학부모까지 만족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업장에서 채소를 썰고, 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되는 제주산 친환경 농산물입니다.

각종 제철 채소와 과일, 곡류와 장 등을 골고루 상자에 담고, 이렇게 포장한 농산물은 학교 급식실 대신, 방학을 맞은 학생 가정에 배달합니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비대면 수업으로 쓰지 못한 급식예산을 활용해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한 뒤 학생 가정에 꾸러미로 제공하는 겁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제주지역 월동채소 등 7백여 톤이 도내 학생 가정에서 소비됐습니다.

판로가 끊겼던 농가는 한숨을 돌리고, 학부모들도 친환경 식재료를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박은희/학부모 : "농가와도 연결되어 이렇게 아이들 급식을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었고. 도교육청에서 이렇게 사업을 해 주셔서, 정말 고마움을 알게 되었고요."]

하지만 채소 품질이나 배송 방식, 꾸러미 구성 등에서 일부 불만족 목소리가 나오는 건 개선해야 할 과제입니다.

[강영복/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과 : "제철 엽채류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최대한 반영하고,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감귤 주스라든지. 올해의 경우엔 소시지 등 제주에서 만든 가공식품들을 많이 넣어서 (만족도를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교육청은 2학기에도 원격수업이 이어질 경우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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