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 주택 방문에 강릉시 코로나 검사 지원 논란
[KBS 춘천] [앵커]
최근 강릉에서 민간 분양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방문하기 위해 천9백 명 가까운 사람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파트 사업 시행사와 강릉시가 견본주택 운영을 위해 사전에 합의해서 가능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에 추진 중인 민간 아파트의 견본주택입니다.
다음 달 분양을 앞두고, 이달 23일부터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객을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들어가려면, 방문 전날 오후 4시 이후에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아 '음성'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더구나, 보건소가 아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해야 하는데, 어제(29일)까지 1,891명이 검사를 받고 견본주택을 방문했습니다.
아파트 시행사가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고, 강릉시가 수용해서 가능했습니다.
[김동은/강릉시청 주택과장 : "한정된 공간 안에 사람들이 이렇게 모이게 되는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 사실은 이렇게 검사를 하게 된…."]
그런데, 이같은 진단검사가 과중한 방역업무를 더욱 어렵게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8일 동안 강릉에서 하루 평균 2천여 건씩 진단검사가 이뤄졌는데, 이가운데 10% 이상이 견본주택 방문용이었다는 겁니다.
강릉시의회가 견본주택 운영 중단을 강릉시에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강희문/강릉시의회 의장 : "지금이 비상 시국인데 견본주택이 무슨 계획된 거라고 강행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해요."]
견본주택 방문을 위해 들어간 진단검사 비용만 3천만 원 정도로, 전액 국비로 처리됩니다.
[홍진원/강릉시민행동 운영위원장 : "단순하게 모델하우스(견본주택)를 방문하기 위해서 검사를 받는 거 자체는 약 수억 원의 예산이 낭비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강릉시는 또, 이번 견본주택 진단검사 지원이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앞으로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대응하겠다고만 답변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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