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추모공원 개원 한달..님비 극복한 6개 지자체
[앵커]
지난달 문을 연 경기도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이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화장 시설은 통상 주민들이 곁에 두기 꺼려하는데, 여러 기초자치단체가 협력해 주민과 상생 방안을 찾아낸 성공 사례로 평가됩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 중턱 축구장 40개 면적에 펼쳐진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
지난달 30일 문을 연 경기도 화성시의 `함백산추모공원`입니다.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화장 건수가 758건, 가동률 95%를 기록했습니다.
[김철구/함백산추모공원 시설팀장 : "편리하게 유족들이 많이 대기하지 않고 원스톱으로 한 번에 봉안까지, 안치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국내의 화장률은 90%에 가까울 정도로 높아졌지만, 이 추모공원이 생기기 전까지 경기도가 운영하는 화장 시설은 세 곳밖에 없었습니다.
주민들이 기피하는 시설이라 번번이 반대에 가로막혔기 때문입니다.
멀게는 충남 천안까지 가서 `원정 화장`이 이뤄지던 차에, 경기도 화성·안양 등 6개 시가 함께 추모공원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인구 비율에 따라 시설 조성 비용을 대기로 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에겐 식당·매점 등의 운영을 맡기고, 건립에 참여한 6개 시 주민들에게는 시설 이용 요금을 할인해 주면서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유익희/주민협의체 사무국장 : "우리 마을도 발전하고 어차피 필요한 시설이니까 받아들이자, 이런 생각이 많이 있었어요."]
지자체들과 주민들의 양보와 배려를 통한 상생 협력의 사례로 꼽힙니다.
[최대호/안양시장 : "필요하지만 내 동네, 우리 지역은 안 된다는 님비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곳 함백산추모공원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화체육예술인 특화묘역 66기도 조성됐습니다.
이곳 특화묘역엔 1984년 LA 올림픽에서 레슬링 금메달을 딴 고 김원기 선수가 1호로 안장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영수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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