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더워요"..동물원의 힘겨운 여름 나기
[KBS 대전] [앵커]
찌는듯한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지치는 건 사람 만이 아닙니다.
동물들도 마찬가지인데요.
동물원에서도 동물 가족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무더위를 이길 수 있는 각양각색의 방법을 쓰고 있는데, 한 솔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전부터 뙤약볕이 내리쬐는 해양동물관.
높아진 수온 탓에 곳곳에 초록색 이끼가 생기고 물도 탁해졌습니다.
폭염 속 물범 가족들을 위해 이틀에 한 번 이뤄지는 물갈이 시간.
사육사가 솔로 구석구석 물때를 제거한 뒤 300톤의 찬물이 수족관으로 들어옵니다.
늘어져 있던 물범들은 시원하고 깨끗한 물에서 기분 좋게 헤엄을 칩니다.
[정경조/대전오월드 동물관리팀 해양동물사 사육사 : "얘네들한테는 물이 사람으로 치면 공기나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이렇게 빨리빨리 교체를 해 주는 게 얘네들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데는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코끼리 삼돌이도 사육사가 뿌려주는 물줄기를 맞으며 무더위를 잠시 잊습니다.
시원한 수박을 간식으로 지친 몸을 달랩니다.
유럽 불곰네 집에도 스프링클러가 쉴새없이 돌아가고 사과와 닭 한 마리를 통째로 꽁꽁 얼린 특별식에 반달 가슴곰들도 신이 났습니다.
모처럼 동물원 나들이 나온 관람객들도 동물들의 이색적인 피서법이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이은혜·김하율/아산시 배방읍 : "날씨가 좀 더워서 동물들도 좀 더워 보이고 저희도 좀 덥기는 하네요. 그래도 오래간만에 나와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동물원 기족들도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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