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열대야에 아파트 이틀째 정전..4백 가구 불편
[KBS 대구] [앵커]
대구 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어제 오후 정전이 발생해 오늘 오후 복구될 때까지 이틀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 달 가량 이어진 폭염에 냉방기 사용량이 급격히 늘면서, 노후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7시 반쯤, 대구 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전기는 물론 펌프가 멈추면서 수도까지 끊긴 상황, 복구가 늦어지면서 4백여 세대 주민들은 이틀 동안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영하/아파트 주민 : "물도 하나 안 나오고, 전기도 없고 깜깜하니까. 밤새도록 이 여름에…. 휴대폰 배터리도 없고 아무것도 안 돼서 더워서 차 시동걸어서 지금 차 안에 앉아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계단으로 오르내릴 수 밖에 없어 숨이 턱턱 막히고 옷은 땀으로 흠뻑 젖기 일쑤입니다.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냉장고 음식들도 죄다 상할까봐 걱정입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고기 재워놓은 거 다 상하게 생겼어요. 전 세대에 음식물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나올것 같아요."]
폭염이 한 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냉방기기 사용이 폭주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순업/아파트단지 전기안전관리대행업무 : "각 세대에서 냉방기구,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까 용량이 너무 과부하해서 변압기가 소손된 걸로…."]
특히 오래된 아파트는 건립 당시 변압기 용량이 낮게 책정돼 한전의 전력수급이 안정적이더라도 변압기가 전력수요를 견디지 못하면서 정전이 잇따를 수 있다는 겁니다.
[박은근/한전 대구본부 배전운영부 차장 : "한전에서는 노후 변압기 교체비용 지원 및 열화상 진단 등의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니, 아파트 측에서도 설비관리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아파트 자부담이 20%여서 아직 대구지역 아파트 450여 단지는 15년 이상 된 노후 변압기에 전력 공급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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