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석류 열매썩음병 확산..농가 사투
[KBS 광주] [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데요.
고흥에서는 이달 초 내린 집중호우로 석류 열매가 갈라지고 색이 변하는 썩음병이 유행하면서 농민들이 무더위속에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흥군의 한 석류 농가 입니다.
열매에 종이 봉투를 씌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달 초 엿새 동안 400밀리미터의 집중호우가 내린 뒤 열매 썩음병이 돌기 시작하면서 나무에 매달린 과실 절반이 떨어졌습니다.
[황태익/고흥군 과역면 석류 농민 : "아무래도 떨어지는 부분이 줄어들게 되고, 이제 긁힘... 과일 표면이 긁히는 부분이라든가..."]
고흥의 또 다른 농가. 나뭇가지 사이로 썩은 열매가 눈에 띕니다.
바닥에는 열매 썩음병에 걸려 까맣게 변한 석류가 뒹굴고 있습니다.
열매 썩음병은 과실 끝부분에 세균이 침입해 발생하는 병으로 높은 온도와 습기에 노출되면 걸리기 쉽습니다.
남은 열매라도 지키려면 일손이 필요하지만 인건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서정환/고흥군 과역면 석류 농민 : "봉지를 씌우면 그게 끝이 아니고, 또 수확기 10일 전, 15일 전에는 다시 한 번 또 씌운 것을 벗겨줘야하기 때문에 인력문제도 있고... 그리고 씌우는 데 아주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현재 고흥군에 있는 석류 농가는 3백여 곳.
3분 2가량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 면적도 94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고흥군은 올해 처음으로 열매썩음병 피해를 입은 190여 농가에 3천4백만 원을 들여 약제 지원에 나섰습니다.
[손용해/고흥석류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표 : "약제에다 희석을 해서 같이해서 치면 썩음병 방제 효과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서..."]
석류 수확까지 앞으로 2개월, 남은 과실을 하나라도 더 지키기 위해 찜통 더위 속 농민들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정아람 기자 (mi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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