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츠베레프에 1-2 패..골든 그랜드 슬램 무산 [도쿄 라이브]
[스포츠경향]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골든 그랜드 슬램’ 꿈이 끝내 무산됐다.
조코비치는 30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에 1-2(6-1 3-6 1-6)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거머쥐는 골든 그랜드 슬램 달성의 꿈이 사라졌다.
조코비치는 올해 앞서 열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단식을 휩쓸었고, 이번 도쿄올림픽과 8월 말 개막하는 US오픈까지 우승할 경우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골든 그랜드 슬램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여자부에서는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8년에 유일한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1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낸 뒤 2세트 게임스코어 3-3까지 팽팽히 맞섰으나 이후 연달아 3게임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지막 3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내준 조코비치는 이어진 상대 서브 게임에서 15-40으로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해 게임 스코어 0-2로 벌어졌다. 이 게임에서 조코비치는 듀스만 다섯 번을 치르는 접전을 벌였으나 결국 0-2가 됐고, 기세를 잃은 조코비치는 0-4까지 끌려가 패색이 짙어졌다. 조코비치는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1위·스페인)와 동메달을 놓고 3~4위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남자 단식 결승은 츠베레프와 카렌 하차노프(25위·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
도쿄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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