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에어컨 실외기 화재 잇따라..예방하려면?

전현우 2021. 7. 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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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 피해 상황 연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밤낮없는 무더위에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실외기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실외기 화재는 어떤 경우에 발생하고, 또 얼마나 위험한지 전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7층 창문으로 불꽃과 함께 연기가 솟구칩니다.

실외기 과열로 발생한 화재일 가능성이 큽니다.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른 오후 3시 무렵.

서울 도심의 한 시장 골목에서 건물 에어컨 실외기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해 봤습니다.

50도를 뜻하는 흰색으로 나타납니다.

붉은색과 노란색인 외벽과 유리창보다 뜨겁습니다.

실외기 배선의 온도가 60도를 넘어서면 전기 합선 등으로 불꽃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종영/연구관/국립소방연구원 : "에어컨 실외기의 전선을 확인하고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 관리가 쉽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해야 합니다."]

한 음식점 골목에선 에어컨 실외기 전기선을 가스 배관에 한데 묶어 놨습니다.

LP가스 통 여러 개가 바로 곁에 놓여 있어 가스 폭발 위험성도 있습니다.

또 다른 실외기는 열을 식히는 장치가 손상돼 있고 먼지가 가득합니다.

[김병준/기술 이사/한국화재감식학회 : "먼지로 인해서 방열 효과가 떨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서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건물 외벽에 실외기 백 대 가까이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에어컨 화재는 주로 실외기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발견과 대처가 늦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다수가 밀집한 곳에서 불이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병준/기술 이사/한국화재감식학회 : "두 개가 모여있다 보니깐 서로 영향을 줘서 축열이....아무래도 방열이 용이치 않으니까 화재 위험이 조금 더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모두 706건으로 27명이 다치거나 숨졌습니다.

열 건 중 여섯 건은 7~8월에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김기곤/영상제공:시청자 김성호 국립소방연구원

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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