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회담·물자 반출'로 남북협력 시동..北 호응은?
[앵커]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뒤 첫 후속 조치로 남북간 비대면 회담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자고 우리 정부가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열달 동안 중단됐었던 정부의 대북 인도 물자 반출 승인도 오늘(30일) 재개됐습니다.
김채린 기잡니다.
[리포트]
올해 4월 통일부가 공개한 남북 영상회의실입니다.
카메라와 대형 모니터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대면 회담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습니다.
정부가 복원된 남북통신선을 통해 이같은 영상회담 시스템 구축 협의를 북한에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영상회담과 안심 대면회담 등 코로나 상황에서 남북 대화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조속히 완비해 보겠다”며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정부는 밀폐된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남북이 분리된 통로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안심 대면회담장’을 꾸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9월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건 이후 중단됐던 대북 인도물자 반출 승인도 오늘 전격 재개했습니다.
두 건이라고만 했을 뿐 누가, 어떤 물자를 신청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는데 이 장관은 “보건·영양물품 조달의 시급성 등 북한의 상황을 고려해 요건이 맞으면 지속적으로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북·중 무역통계가 증가하는 등 해상 무역이 일부 재개된 동향이 감지돼 남측 물자도 반입될 여지가 생겼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관건은 북한의 호응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통신선 복원 다음날 이례적으로 북·중 우의탑을 직접 참배했고 오늘은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 23일 보낸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내부적으론 사상 처음으로 전군 지휘관들을 소집해 강습회를 주재하기도 했습니다.
보건·민생위기에 주체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북·중 관계를 과시하고 내부 결속을 강화한 건데, 이런 행보가 본격 대외활동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석훈
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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