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탓 생장 부진에 수박값 고공행진..한 달 전보다 25% 상승

김은성 기자 2021. 7. 3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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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7kg 한 통 3만4800원에 판매

[경향신문]

‘금수박’ 서울시내 한 재래시장에서 30일 수박이 트럭에 실려 있다. 최근 수박 수요는 늘고 있는 반면 열대야로 생장은 부진해 수박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연합뉴스

찜통더위에 수박 가격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폭염으로 수박 생장이 부진한 것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사이트(KAMIS) 통계를 보면 전날 기준으로 수박 가격(소매·상품 기준)은 평균 2만3022원으로 한 달 전(1만8335원)보다 25.5% 뛰었다. 특히 최근 일주일 새 2845원이 오를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보기 쇼핑몰과 대형마트에서도 수박 가격이 모두 올랐다. 마켓컬리는 전날 강원도 양구 수박 한 통(7㎏ 이상)을 3만4800원에,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상품 기준으로 재배지와 무게에 따라 1만6800(6㎏ 미만)~3만9200원(10㎏ 미만)에 선보였다.

GS프레시몰은 하우스 수박을 무게에 따라 2만4800~3만6800원에 팔고 있다. 이마트에선 씨 없는 수박을 2만400원에, 롯데마트에선 일반 수박(8~9㎏ 기준) 가격이 2만1000원 수준이다.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 모두 한 달 전만 해도 비슷한 상품 가격이 2만원 이하였다.

한 새벽배송 업체 담당자는 “수박은 밤 기온이 20도 초반일 때 잘 크는데 열대야로 재배지 기온이 25~27도까지 치솟아 제대로 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 부족으로 한 달 전 한 통에 1만5000~1만8000원이던 경매가가 최근에는 2만5000~2만8000원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도 “수박은 밤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수확기 이전에 내부가 익어버려 판매하지 못하는 상품이 나온다”며 “여기에 무더위로 수박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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