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 노력 끝에 라둘리차 품은 '오리온, 강을준 감독'

김영훈 2021. 7. 3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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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 영입에는 숨겨진 비화가 있었다.

강을준 감독은 "210cm 정도 되는 큰 선수를 원했다. 여러 선수 중 라둘리차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공도 많이 들였다. 나뿐만 아니라 사무국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며 라둘리차의 영입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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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 영입에는 숨겨진 비화가 있었다.

오리온은 30일 라둘리차와 계약했다고 알렸다.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인 라둘리차는 2014 농구월드컵과 2016 리우올림픽에서 세르비아의 준우승 멤버이다.

라둘리차는 NBA도 경험했다. 밀워키와 미네소타에서 뛴 그는 이후 중국, 그리스, 이탈리아 등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에는 저장 라이온스에서 평균 23.6득점 10.5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4살인 나이가 걸리기는 하지만 커리어나, 이름값을 봤을 때 거물급인 것은 확실하다.

강을준 감독은 “210cm 정도 되는 큰 선수를 원했다. 여러 선수 중 라둘리차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공도 많이 들였다. 나뿐만 아니라 사무국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며 라둘리차의 영입 배경을 밝혔다.

오리온은 라둘리차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강 감독은 “라둘리차가 중국에서 뛸 때 힘들어했다고 하더라. 숙소 생활을 하느라 자유가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출퇴근을 하며, 구단 시스템, 생활 환경 등을 직접 찍어서 보내주는 등 라둘리차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갖가지 수를 썼다”고 말했다.

사무국만 나선 게 아니었다. 선수들도 움직였다. “(이)대성이는 영어를 할 줄 알아 라둘리차를 원한다는 영상 편지를 만들기도 했다. 또, 각 나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문화재나 박물관을 좋아한다고 하더라. 선수들이 직접 경복궁에 같이 가겠다는 메시지도 영상 편지에 넣었다.”는 강을준 감독의 설명이다.

허일영이 FA로 떠났지만, 이승현과 이대성, 한호빈 등 나머지 주전들이 건재한 오리온은 지난 시즌 거둔 4위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라둘리차는 국내 선수들의 짐을 덜어주기 충분하다.

강을준 감독은 “(이)승현이에게 라둘리차를 영입했다고 하니 엄지를 치켜들더라. 물론 한국에서 뛰어야 알겠지만, 대성이, (한)호빈이와의 2대2를 통해 시너지가 생길 것이다. 큰 신장에 스크린을 걸어줄 수 있는 두꺼운 몸, 외곽슛도 갖춰서 여러모로 활용도가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라둘리차의 합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제프 위디와 데빈 윌리엄스로 인해 적지 않은 고생을 했다. 라둘리차가 오리온의 외국 선수 아픔을 씻어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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