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폭염에 사흘째 정전..전기 없이 견디는 주민들

김호영 2021. 7. 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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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전력 사용량이 많아지며 잠깐씩 정전이 이어지는 동네가 많아지고 있죠.

그런데 사흘 째 정전이 계속되며 아이스팩과 얼음물에 의존해 지내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김호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전체가 암흑에 휩싸였고, 아이를 업은 주민은 양손 가득 짐을 든 채 컴컴한 계단을 내려갑니다.

부천의 아파트 단지에 정전이 시작된 건 그젯밤 9시쯤.

사흘째 전력 공급은 중단됐습니다.

[이상진 / 아파트 주민]
"휴대전화 충전은 차에서 하고 있습니다. 차에서 에어컨 켜고 같이 충전을 하고. 씻을 때도 깜깜한 밤에 감각적으로 샤워를 (합니다)."

부천시와 물류 회사가 아이스팩과 얼음물을 제공하고 있지만 연일 35도를 넘는 폭염에는 속수무책.

반찬통 사이사이 아이스팩을 채워도 냉장고 속 음식은 이미 상해버렸습니다.

[이상진 / 아파트 주민]
"전기가 안 들어왔으니까 (음식이) 다 녹아서 상하는 게 부지기수죠.모든 사람이 다 그러더라고. 음식 썩어나가는 게 엄청 많다고."

일부 주민들은 때아닌 피난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기다리는 데 며칠 걸릴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셔서 근처 사시는 친정 집으로 가서 지냈거든요."

[정영수 / 아파트 주민]
"(그제는) 가족들이 전부 못 자겠다고 나와서 근처 숙박업소에 가서 자고. (어제는) 복잡하더라도 딸 집에서 자고."

부천시는 전력 공급 과부하로 노후 케이블에 불이 났고, 전체 케이블을 교체하느라 복구가 지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밤에는 전력 공급이 복구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kimhoyoung11@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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