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깜짝 '7월 입당' 이유는..확장성 한계·지지율 방어
【 앵커멘트 】 8월에 입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늘(30일) 전격 입당한 이유는 뭘까요. 당 바깥에서 중도표를 끌어오는데 한계를 느꼈고, 또 부인에 대한 불륜설 등 심해지는 네거티브 공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전 10시 반쯤 광화문 자신의 캠프를 찾아 참모들에게 오늘 입당할 뜻을 밝혔습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진 깜짝 결정이었다고 스스로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입장 분명하게 하지 않음으로써 많은 혼선과 누를 끼치는 게 아닌가 생각 들어서 제가 결심한 지는 얼마 안 됩니다. 몇 시간 안 됩니다."
입당 여부를 8월에 정하겠다는 말을 뒤집은 셈인데 결정의 배경에는 네거티브 공세를 빨리 차단해야 한다는 의지가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유흥업소 접대부설과 불륜설에 대해 10여 명을 형사고발 했지만, 의혹제기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야당의 지원사격을 받겠다는 것입니다.
중도표를 끌어오려는 확장성 효과가 미비한 점도 입당을 앞당기는 요소가 됐습니다.
되레 최근 보여준 '대구 민란' 발언 등 보수행보로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은 정치검사가 헌정질서를 흔들었다고 맹공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 당이 선출한 박근혜 대통령과 그 주변 세력들을 국정농단으로 구속하고 수사했던 사람입니다. 이념적 혼돈과 정리 과정이 있을 걸로 보여집니다."
추윤 갈등의 당사자 추미애 후보는 "야당은 정치군인 전두환에 대한 환상을 거두지 못하고 정치검사를 받아들인 후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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