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향 TK'·이낙연 '경기도'..與주자 바닥민심 다지기(종합)

정연주 기자,권구용 기자,이준성 기자 2021. 7. 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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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구 등 전국순회..이낙연, 적진 경기도서 '경기 분도' 꺼내
박용진, 宋 공동 일정·김두관 중원行..秋 방송·丁, 이낙연 때리기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대구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 옛집을 찾아 지난해 11월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전태일의 친구들과 시민들이 달아놓은 문패를 어루만지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의정부=뉴스1) 정연주 기자,권구용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30일 전국구 행보로 민심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3박 4일간 전국 순회일정의 첫 방문지로 자신의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았다. 이 지사는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과 호남, 충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대구 2·28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한 후 "광주·전남은 완벽하게 반대쪽 선택하기도 한다. 대구·경북은 다른 선택할 생각이 제로(0)라고 생각하니 (보수 야당이) 존중과 배려를 안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2016년 호남에서의 국민의당 열풍을 들어 영남의 표심을 호소했다.

그는 "저는 안동 출신으로 매우 큰 자부심이 있다. 영남은 선비, 개혁, 저항의 정신이란 위대한 정신을 가진 거인"이라면서 "이런 거대한 거인이 곧 잠에서 깨어날 것으로 믿고, 그럴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전태일 열사의 옛 집터를 방문해 스스로를 '기름밥 먹던 노동자 출신'이라고 소개한 후 "공정한 시장을 만들고 저성장의 벽을 넘어 국민 모두가 최소한의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받는 사회, 말이 아닌 실천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잔디광장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및 경기도 분도 관련 좌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철 의원, 이낙연 전 대표, 오영환 의원. 2021.7.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 지사가 대구를 찾을 동안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 지사의 '홈그라운드'인 경기도로 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광장에서 '국가균형발전 및 경기북부 현안 간담회'를 하고 "현장의 경기북도 설치를 향한 염원에 뜻을 같이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기도를 남도와 북도로 분도하는 방안 추진에 힘을 싣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경기북도가 설치되면 강원도와 연계해 평화경제 메가시티로 만드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경기북도 설치가 필요한 이유로 Δ경기남북부의 균형발전 Δ주민 편의 위한 생활권·경제권·행정구역 일치 Δ안보로 희생한 지역에 대한 보상 Δ한반도 평화시대를 준비하는 전진기지 등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와 '경기북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김민철 의원 등에 따르면 경기 북부 인구는 392만명으로 17개 광역자치단체 세 번째다. 하지만 시군의 재정자립도는 북부지역 29.9%, 남부 45.3%로 15%포인트(p) 차이가 난다. 행정인프라 역시 남부에 집중돼 있다.

이 전 대표는 분도 이후 재정 자립 방안 질문에 "경기 북부는 위치의 이점 때문에 수도권을 위한 물류의 거점, 그리고 IT를 포함한 첨단 산업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부·울·경, 대구·경북, 충청, 호남 등이 추진하는 메가시티 구상들도 입체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일자리 창출, 균형발전 등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자연유아학교에서 유아교육 국가책임 간담회에 참석한 데 이어, 교사 노조와의 대화에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전날 경기 분도론을 띄운 정 전 총리는 이날 여권 양강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모두 직격했다. 특히 같은 국무총리 출신에 호남에 지역 기반을 둔 이 전 대표에게 유독 날을 세웠다. 단일화 여지를 열어둔 이 전 대표 측의 발언에 대해 "주제넘은 말"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또한 1대 1 토론을 거듭 주장했다. 이에 같은 추격자 입장인 박용진 의원도 정 전 총리 제안에 화답했다.

박 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 본부를 찾아 주택공급 확대와 사전청약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스스로 청약을 포기하는 '청포자'라는 슬픈 상황까지 있다. 정부가 국민의 희망을 꺾어선 안 된다. 정부의 공급 물량도 민간 수준으로 품질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공공 분양 주택 청약을 위한 자격과 조건이 너무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언론 인터뷰 등의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영남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중원인 충남을 찾았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오전 충남을 방문해 충청권 메가시티에 80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그랜드 메가시티'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만나 충남민항 건설 관련 예산 지원 등도 약속했다. 또한 내포신도시를 방문해 충남혁신도시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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