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안산'..文대통령 '페미 논란' 가리켜 "때로는 차별과 싸워야"

손덕호 기자 2021. 7. 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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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3관왕에 오른 안산(20·광주여대) 선수에게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금빛 화살을 날리며 올림픽 양궁 역사상 최초, 하계 올림픽 한국 선수 최초 3관왕의 새 역사를 썼다"고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더 많은 박수와 격려를 보내달라"며 "안 선수의 자부심이 곧 우리의 자부심"이라고 했다.

안 선수는 이날 시상식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페미니스트 논란' 질문이 나오자 "경기력 외에 관한 질문은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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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때로는 지나친 기대와 차별과도 싸워야 한다"
"서로의 삶에 애정 가지면 땀 깎아 내릴 수 없다"
안산 "(페미니스트 논란) 이슈 알고 있었다"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 노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3관왕에 오른 안산(20·광주여대) 선수에게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금빛 화살을 날리며 올림픽 양궁 역사상 최초, 하계 올림픽 한국 선수 최초 3관왕의 새 역사를 썼다”고 축하했다.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안산이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시상식을 마친 뒤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뛰어난 기량뿐 아니라 강철 같은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국민들께 최고의 감동을 선물했다”며 “‘스포츠를 모르는 사람들도 이름만 말하면 다 아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 이뤄졌다. 큰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안 선수는 최근 ‘페미니스트 논란’을 겪었다. 일각에서 안 선수가 과거 인스타그램에 쓴 표현과 짧은 머리 모양 등을 근거로 페미니스트라고 규정하면서 비난했다.

축하 메시지에서도 이 점이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한 사람의 위대한 성취 뒤에는 반복되는 훈련과 지독한 외로움이 있다”며 “때로는 지나친 기대와 차별과도 싸워야 한다”고 썼다. 이어 “서로의 삶에 애정을 갖는다면, 결코 땀과 노력의 가치를 깎아 내릴 수 없을 것”이라며 “모든 것을 끝까지 이겨낸 안산 선수가 대견하고 장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더 많은 박수와 격려를 보내달라”며 “안 선수의 자부심이 곧 우리의 자부심”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안산 선수와 함께해온 코치진과 양궁협회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도쿄올림픽 3관왕에 오른 양궁 안산 선수에게 보낸 축하 메시지. /트위터 캡처

안 선수는 이날 시상식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페미니스트 논란’ 질문이 나오자 “경기력 외에 관한 질문은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안 선수는 도핑테스트를 받은 뒤 대한양궁협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페미니스트 논란) 이슈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며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많은 응원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안 선수의 ‘페미니스트’ 논란과 야권 유력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에 대해 ‘여성 혐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로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최근 스포츠계와 정치 영역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해 여성가족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성 혐오적 표현이나 인권 침해적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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