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실탄' 마련하려.. 이마트 성수동 본사 판다
변희원 기자 2021. 7. 30. 18:53
신세계그룹이 서울 성수동에 있는 이마트 본사를 매각한다. 올 들어 추진 중인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3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투자자문사CBRE는 이마트와 성수동 본사 유동화를 위한 안내서를 국내 주요 건설사와 시행사 등에 배포했다. 입찰 시기는 9월쯤이다.
이마트 성수점과 이마트 본사 사옥이 있는 이마트 성수동 본사는 연면적 9만9000㎡로 매각 예상 가격은 1조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성수점 인근 성수동 한강변 일대는 성수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매각 뒤에는 재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마트 성수점이 같은 자리에 다시 입점한다. 이마트 본사는 성수동을 떠나 다른 곳에 지어질 예정이고, 위치는 미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2008년 성수 본사 최초 입주 당시 800여명이었던 본사 인력이 최근 1500여명으로 늘어나 공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마트는 올 들어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온라인 패션몰 W컨셉, 이베이코리아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을 매입하는 등 4조원 규모가 넘는 투자를 했다. 이마트는 본사 매각에 앞서 지난해 마곡·장충동 부동산과 올해 가양점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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