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거래, 40%나 줄었다는데 왜?

윤지혜 기자 2021. 7.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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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이유가 뭔지 또 전망은 어떤지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서울 주택 거래 얼마나 줄었습니까?

[기자]

국토부가 발표한 서울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6월 1만9,000여 건에서 올해 6월 1만1,000여 건으로 39.8% 줄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6월 주택 거래량이 35.8% 감소했는데요.

서울이 평균 이상 줄어든 겁니다.

[앵커]

그럼 홍남기 부총리 말처럼 집값이 고점이어서 거래가 안 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게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부 아파트 거래에서 여전히 최고가격이 계속 나오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주택 가격을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인 중위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달 10억1417만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어선 뒤 이번 달에도 1,000만 원 넘게 올라 10억2,5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그럼 어떤 이유 때문에 거래가 줄어든 겁니까?

[기자]

남에게 파는 대신 자식에게 물려주는 증여가 대폭 늘었기 때문입니다.

6월 서울의 아파트 증여는 1,698건으로, 전달(1천261건)보다 1.3배 증가했습니다.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6월 이전에 증여를 끝내고 6월부터는 증여가 줄어들 것이다"는 예상이 많았는데 오히려 늘어난 겁니다.

서울 아파트를 분양받기도 어렵고 앞으로 가격은 더 오를 것 같으니 다주택자들이 증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요한 건 앞으로겠죠. 하반기에는 어떤 흐름 보일까요?

[기자]

올 하반기 서울 입주 예정 아파트는 1만7,000여 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새 아파트 공급은 줄어드는데 기존 아파트 매물도 증여 등으로 줄어들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여경희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집값 상승과 양도세 중과 부담으로 주택 소유자들이 매매보다는 증여를 택하는 분위기인데요. 하반기에도 집값 상승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어서 다주택자들의 주택 증여로 매물 잠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가 공급을 더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시장에 반영되기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래 가뭄 속 상승 기조'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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