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역대급 실적' 냈던 효성..2분기에 기록 또 갈아치웠다(종합)
화학은 작년보다 1898% 증가..첨단소재도 전분기比 41%↑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지난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냈던 효성그룹 계열사들이 2분기에도 호조를 이어가며 기존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석유화학 등 대부분 사업에서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호황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효성티앤씨는 2분기 38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창사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1분기 영업이익(2468억원)보다도 56.8%나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도 2조142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2.4% 증가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주요 제품인 스판덱스가 이끌었다. 섬유 사업은 2분기 1조18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4102억원)보다 188.3%나 급증했다. 역대 최대 매출이었던 지난 1분기(8318억원)와 비교해도 42.2% 늘었다.
효성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편안함·건강함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이 확산되고 백신 접종으로 인한 대면활동이 증가하면서 스판덱스 혼용률이 높은 의류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했다"며 "이에 스판덱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가치소비 트렌드에 대한 관심으로 친환경 섬유 '리젠' 등 고수익성 차별화 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효성 측은 "3분기에도 스판덱스의 수요 증가세가 유지되는 반면 글로벌 공급 확대 가능성은 적어 스판덱스의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성첨단소재도 2분기 11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영업적자 428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 1분기(834억원)보다도 41% 늘어난 수치다. 2분기 매출액은 8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었다.
타이어보강재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공급 병목 및 인플레이션 우려로 자동차 제조사의 재고 확보 수요가 늘어났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원료가가 급등했지만, 원료가보다 판가가 더 높게 상승해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신사업인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사업의 실적도 개선됐다. 탄소섬유는 수소 경제 본격화로 전방 수요가 확대돼 전 분기 대비 판가가 상승해 매출액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아라미드도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하반기에 양산이 본격화되면 실적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효성화학은 2분기 7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36억원)와 비교해 1898.3%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이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도 61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2%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46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주력 사업인 PP(폴리프로필렌)은 프리미엄 시장으로 판매가격이 높은 미국·유럽 수출 물량에 집중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하반기 베트남 PP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 증설에 따른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대면 소통에 쓰이는 전자기기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전자소재인 TAC필름과 반도체용 세척가스인 NF3(삼불화질소)의 영업이익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NF3의 경우 신규고객을 확보해 3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은 2분기 4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9.7% 감소했다. 매출액은 70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07%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21억원으로 17.16%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미국 등 해외법인의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면서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다만 회사 측은 "3분기 이후에는 코로나19로 미뤄진 전력기기 수요 확대와 국내 전력 예비율 하락에 따른 설비 투자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열사들의 선전에 힘입어 ㈜효성은 2분기 2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315.6% 증가했다. 매출액은 94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874억원으로 409.7% 증가했다.
효성 관계자는 "티앤씨와 첨단소재, 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의 2분기 실적이 분할 이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도 계열사들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고배당 정책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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