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118회 vs 오시포바 167회..심박수는 승자를 알고 있었다

김근희 기자, 변휘 기자 2021. 7. 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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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최초 3관왕의 위업을 결정짓는 절체 절명의 순간에도 양국 여자 국가대표팀 '막내' 안산(20·광주여대)의 심장은 고요하게 뛰고 있었다.

안산은 30일 오후 일본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옐레나 오시포바를 슛오프 끝 세트스코어 6-5(28-28, 30-29, 27-28, 27-29, 28-27, 10-8)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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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스1) 송원영 기자 = 양궁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예레나 오시포바를 이기고 기뻐하고 있다. 2021.7.30/뉴스1


양궁 최초 3관왕의 위업을 결정짓는 절체 절명의 순간에도 양국 여자 국가대표팀 '막내' 안산(20·광주여대)의 심장은 고요하게 뛰고 있었다. 반면 경쟁자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옐레나 오시포바는 평정심을 유지 못한 듯 높은 심박수를 기록했다. 어쩌면 그들의 심장은 이미 승자를 알고 있었는지 모른다.

안산은 30일 오후 일본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옐레나 오시포바를 슛오프 끝 세트스코어 6-5(28-28, 30-29, 27-28, 27-29, 28-27, 10-8)로 이겼다.

4강전에서 미국의 맥켄지 브라운와 맞붙어 슛오프 접전 끝에 결승행을 확정했다.

안산은 1세트 첫발을 8점으로 시작했지만 연속 10점을 명중, 오시포바와 28-28 동률을 이뤘다. 2세트에선 3발을 내리 10점에 꽂아넣으며 30-29로 가져왔다.

하지만 안산은 3세트 다소 흔들리며 27-28로, 4세트마저 27-29로 내줬다. 세트스코어 3대 4로 코너에 몰렸다.

위기에 더욱 침착해졌다. 5세트에서 안산은 28점으로 27점에 그친 오시포바를 따돌렸고, 슛오프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10점을 쐈지만 오시포바는 8점에 그쳤고, 안산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특히 마지막 슛오프때 안산의 심박수는 118회, 오시포바는 167회였다. 심박수는 선수들의 긴장도를 나타내는 중요 지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긴장감을 느낄 때 심박수가 상승하면서 손떨림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안산은 슛오프 직전 코치와 대화를 나누며 웃음을 보이는 강철멘탈을 보여줬다. 반면 오시포바는 슛오프 때 쏜 화살이 8점을 기록한 이후에야 허탈한 듯 웃음을 지었다.

이번 올림픽부터 양궁 개인전에서는 화살을 조준하는 궁사의 심박수가 공개되고 있다. 선수들이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해 경기를 보는 재미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이밖에 현대차그룹이 선수 얼굴의 미세한 색상 변화를 감지해 맥파를 검출, 심박수를 측정하는 '비전(Vision) 기반의 심박수 측정 장비'를 지원한 것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앞서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이미 2개의 금메달을 따낸 안산은 개인전 금메달로 양궁 최초 3관왕에 등극하게 됐다. 혼성 단체전 종목이 도쿄올림픽에 처음 시작된 탓에 선배들도 이루지 못했던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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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keun7@mt.co.kr,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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