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으니 좋잖아" 비와이, 2년 기다린 보람있는 위로 'Celebration'[들어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래퍼 BewhY(비와이)가 완성도 높은 신보로 음악 팬들의 기다림에 부응했다.

비와이는 7월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EP 앨범 '032 Funk'(032 펑크)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비와이가 2019년 7월 타이틀곡 '가라사대' 등을 수록해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The Movie Star'(더 무비 스타)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새 앨범이다.

그 사이 비와이는 '이태원 클라쓰' 웹툰 OST '새로이', '카카오TV 모닝' 목요일 코너 'YO!너두 관련 음원 'ALGORITHM'(알고리즘), 넷플릭스 '스위트홈' OST '나란히', 게임 메이플스토리 OST 'Not Belong Anyone'(낫 비롱 애니원) 등 OST나 프로젝트성 음원을 발표했다. 그러나 음반 단위 컴백은 정확히 2년 만인만큼 다수 음악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였다.

이번 앨범은 '떠 버릴래'(Feat. UNE)를 필두로 '인천공항 Freestyle'(인천공항 프리스타일), '눈에 띄어'(Feat. 도끼), 'Celebration'(셀러브레이션), '썸네일각'(Feat. Dynamic Duo, MINO of WINNER), '비비안 소녀'까지 총 6곡으로 구성됐다.

비와이는 1번 트랙부터 6번 트랙까지 여행을 준비하고 공항에 도착한 후 본격적인 여행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설렘을 실감 나게 구현했다. 트랙 순서대로 짐을 싸서 여행을 떠나는 순간, 공항에 도착해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여정을 다루며 밝은 분위기의 음반을 완성했다. 타이틀곡으로써 앨범 전면에 내세운 'Celebration'에서도 '인천에서 도쿄/그리고 캘리/무작정 와버렸어/어쩌다 보니 이태리/어디 가고 싶어/물어 또 괜히/마스크 없으니/너무 좋잖아/꽤나 업 된 나/지금이/Celebration' 등 가사를 통해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여행의 즐거움을 노래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기존 비와이 히트곡들과 차별화된 주제와 분위기의 곡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비와이는 펑크(Funk) 장르 기반의 음악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한결 매력적인 명반을 탄생시켰다. 비와이 특유의 강렬하고 웅장한 비트를 잠시 내려놓는 대신 펑키하고 미니멀한 음원들을 제작해 반전 매력을 꾀했다. 으네를 시작으로 도끼, 다이나믹 듀오, 송민호 등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레이(GRAY)는 프로듀싱에 힘을 보탰다.

답답한 팬데믹 시국 더없이 좋은 위로가 되는 앨범이기도 하다. 비와이는 대중음악을 하는 음악인이자 아티스트로서 본업인 음악을 통해 코로나19에 지친 이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하고 싶다는 의지를 신보에 담았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인들을 덮치기 전 비와이가 겪었던 여행 이야기들을 녹여낸 음악들을 통해 코로나19가 끝난 후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이 당연하게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전한 것.

비와이는 소속사 데자부그룹을 통해 이번 앨범의 주된 포인트에 대해 "지금 많이 들어주시는 것도 좋지만 제가 군입대를 한 후 돌아올 때, 많은 분들이 이 노래의 가사들과 내용처럼 살아가고 계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밝아질 내일에 대한 밝은 노래 가사들, 곡 분위기를 통해 우울한 현실에도 힘을 내자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2016년 Mnet 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시즌5에서 최종 우승한 후 지난해 '쇼미더머니' 시즌9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비와이는 8월 23일 현역 입대한다. 입소에 앞서 레드벨벳 멤버 슬기와 폭스바겐 T-Roc 광고 모델로 선정되는 등 인기를 증명했다.

비와이는 "군 복무를 성실히 하는 동안 그 사이 힘든 시기가 끝나 모든 분들에게 다시금 축제 같은 행복한 시간이 찾아오갈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데자부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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