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찾은 이재명, 국민의힘 입당한 윤석열 향해 "공부 좀 더 하시라" 일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대구를 찾아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공부 좀 더하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대선 출마 선언 후 처음 이뤄지는 전국 순회 방문지로 대구를 택한 이 지사는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 옛 집터와 민주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잇따라 기자들과 만나 TK(대구·경북)에서 지지세가 강한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대구를 찾아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공부 좀 더하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대선 출마 선언 후 처음 이뤄지는 전국 순회 방문지로 대구를 택한 이 지사는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 옛 집터와 민주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잇따라 기자들과 만나 TK(대구·경북)에서 지지세가 강한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20일 대구를 찾았을 당시 '(민주당에서) 대구 봉쇄해야 한다는 철없는 미친소리',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으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는 등 논란이 된 윤 전 총장 발언에 대해, 이 지사는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 직후에 여기(대구) 와서 그런 말씀 했다고 하는데, 놀랍다.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공부를 좀 더 하셔야겠다. 본인이 공부를 하신다고 하니 드리는 말씀"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전태일 열사 생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윤 전 총장의 '120시간 노동' 발언을 두고 "제가 어릴 때(소년공 시절) 새벽 2시까지 하루 17시간을 철야 작업을 한 기억이 있는데, 일주일 내내 철야하면 119시간"이라며 "120시간 일하고 쉬라고 하는데, 정말 현장을 모르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이 재난지원금 지급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말한 '세금 걷어 국민에게 지급할거면 세금 걷지 말아야 한다'는 발언도 재차 언급하며 "현대 복지국가는 세금 걷어서 재정 지출을 통해 2차 분배도 하고 국가 기반시설도 만들고 하지 않느냐"며 "그런데 이 분 사고는 '야경국가'에 남아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는 나라 지키고 질서 유지하고, 나머지는 (개인에) 다 맡기고, 세금도 걷지 마라'는 생각에 이 분의 사고가 머물러 있는 것을 보고 '이거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던 차에 민란 이야기까지 하셔서 '좀 더 공부를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이 이날 국민의힘에 전격적으로 입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긍정 평가했다.
이 지사는 "대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정치는 불가피하고 정당을 통해서 국민의 심판과 선택 받는 게 바람직하다 생각한다"며 "대통령이란 나라의 운명과 국민 삶을 통째로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본인과 주변사람, 가족 삶의 이력, 정치철학 등 모든 것을 검증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께서 본인이 공부 많이 하셨다고 하니 좀 더 많이 공부하셔서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중요한 선택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에는 달서구 2·28 민주의거기념탑을 찾아 보수정당을 저격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구·경북지역이 한때 (보수정권의) 수혜를 받았을지 모르지만 내 진영이라는 이유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보낸 결과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소외 불균형 발전의 피해자가 됐다"며 "수도와 지방의 균형 발전을 위해 애써 줄 정치인과 정치세력을 골라 달라"고 말했다.
심화된 지역 불균형 발전이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맹목적 지지의 결과라는 점을 언급하며 내년 대선에서 합리적 판단을 해달라는 호소로 풀이됐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그는 TK에 대한 구애도 빼놓지 않았다.
이 지사는 "안동 출신 출향인사로서 매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그 자부심의 핵심은 조선의 선비 정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의 선비 정신이 개혁 정신의 진수였고, 조선 말기에 가서는 독립운동의 에너지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선비 정신과 개혁 정신이 결국 이승만 정권 말기의 2·28 민주의거로 나타나 4·19 혁명의 도화선이 돼 이 나라가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로 다시 태어나게 한 물꼬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pdnam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박훈 변호사 "11년전 김호중에게 '술 천천히 마셔, 누가 쫓아오냐' 했건만"
- 김동성 '애달픈' 건설 현장 모습 …포클레인에 앉아 햄버거 '끼니'
- 강형욱 "나 아님, 그놈 나빠" 성추행 의혹 땐 즉각 해명…갑질 논란엔 '침묵'
- 고춘자 "'춤바람' 신병 방치하다 혈액암…시부 뼛가루 뒤집어쓴 뒤 완치"
- 대학 캠퍼스서 외국인 남학생 '알몸 자전거' 소동…"조현병 발병"
- 오연서, 글래머 몸매 드러낸 파격 변신…'깜짝' [N화보]
- 가수 박보람 사망원인… 국과수 "급성알코올중독 추정"
- 부산 도로 터널 입구 '꾀끼깡꼴끈' 괴문자…읽다가 사고날라
- '트로트 킹' 임영웅, 지난해 정산금 등 233억 벌었다
- '징맨' 황철순, 여성 지인 얼굴 20대 '퍽퍽' 발로 머리 '뻥'…폰·차량도 파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