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입당에 들끓는 與 "민주주의 후퇴시킨 역사의 공범"

홍민성 2021. 7. 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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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유력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 입당을 전격 선언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정치검사 윤석열, 정치군인 전두환의 뿌리 국민의힘 접수' 제하 입장문을 내고 "결국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며 "국민의힘은 정치검사를 받아들인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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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전격 입당 선언
추미애 "헌정 질서 훼손한 자"
박주민 "도피성 입당, 안타깝다"
정청래 "이러려고 조국 털었나"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캠프


야당 유력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 입당을 전격 선언했다. 이 같은 소식에 여당 인사들은 윤 전 총장이 '도피성 입당'을 하고 있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추·윤 갈등'의 당사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정치검사 윤석열이 정치군인 전두환의 뿌리인 국민의힘을 접수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이날 '정치검사 윤석열, 정치군인 전두환의 뿌리 국민의힘 접수' 제하 입장문을 내고 "결국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며 "국민의힘은 정치검사를 받아들인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형식이야 입당이지만, 사실상 정치검사의 국민의힘 접수"라며 "윤석열은 검찰총장 재직 시 정치적 중립의 의무를 저버리고 선택적 수사와 기소로 막강한 검찰 권력을 남용하며 국정을 어지럽히고 헌정 질서를 훼손한 자"라고 힐난했다.

또 "윤 전 총장에게는 자신과 가족들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범죄 혐의에 대한 검증의 칼날을 막아줄 방패막이가 필요했을지 모르겠지만, 정치검찰을 받아들인 국민의힘 역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역사의 공범을 자처한 행위"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정치군인 전두환에 대한 환상을 아직도 거두지 못하고 정치검사를 받아들인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주의는 결국 시민이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 캠프에 합류한 박주민 의원은 "전직 감사원장(최재형)이 사퇴 17일 만에 대선에 나가겠다고 야당에 입당하더니, 전직 검찰총장 역시 그만둔 지 5개월도 안 돼 결국 야당의 품에 안겼다"며 "연일 터지는 개인사, 가족사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도저히 혼자서는 방어가 안 되는 상황이라 판단한 것 같아 나름대로 이해는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도피성 입당'이라 부를 만하다"면서도 "안타깝게도 국민의힘에 들어간다고 달라질 것이 없어 보인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은 저희만 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야당을 방패 삼아 어떻게든 검증을 피할 궁리만 할 게 아니라 본인에게 쏟아지는 의혹들에 대해 정직하게 답하길 바란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뉴스1


정청래 의원 역시 "추락하는 지지율을 윤 전 총장의 깜냥으로는 막을 수 없다는 초조함의 발로"라며 "국민의힘으로서는 이제 윤석열은 산토끼가 아니라 1/n 집토끼일 뿐이다. 특별대우는 없다. 정치적으로 상바보짓을 한 것"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아울러 "결국 이러려고 조국 장관 탈탈 털었냐"며 "결국 당신도 탈탈 털릴 것. 입당은 했으나 완주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용빈 대변인도 "오늘 윤석열 예비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은 정치적 파산 선언"이라며 "스스로 밝혀왔던 법과 정의는 모두 허울있고, 그동안의 행보가 오직 권력에 대한 탐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자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윤 전 총장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입당을 공식화했다.

윤 전 총장은 "오늘 국민의힘 입당을 위해 당사를 찾았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을 해서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해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한 달이 좀 지났지만 오랫동안 생각해왔다"며 "국민의힘 입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넓고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 입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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